기내에서 주먹으로 승무원 머리 때린 승객의 최후
한 미국인 남성이 비행기에서 승무원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려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 CNN 등에 따르면 미국 항공사인 아메리칸 에어라인(AA) 377편에 탑승한 승객 A 씨가 승무원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21일 멕시코에서 출발해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os Angeles World Airport)으로 향하는 항공편에 탑승했다.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A씨는 비행기에 살인자 10명이 타고 있다며 소란을 피우고 일등석 빈 좌석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상식 밖의 행위를 했다.
이를 제지하기 위해 승무원은 A씨에게 경고를 했다. A씨는 경고를 하고 돌아가던 승무원을 뒤쫓아가 승무원의 머리를 가격했다. 승객들은 A씨를 제압했고,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FBI(연방수사국)는 A씨를 체포했다.
A씨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 측은 “승무원에 대한 폭력 행위는 용인할 수 없으며 법률 기관에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며 A씨의 항공기 이용을 금지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 승무원 노조인 전문 승무원 협회(Association of Professional Flight Attendants)는 성명서에서 “기내에서 폭력적인 행동은 승객과 승무원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므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 항공국(FAA) 기록에 따르면 올해 무례한 승객에 대한 신고 접수는 1973건이다. 이는 2021년 6000건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주다솔 여행+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