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4~9월 순익 2년만에 뒷걸음질…전년比 23% 감소

방성훈 2022. 11. 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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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올해 4~9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3% 급감했다.

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날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2회계연도 상반기(4~9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3% 감소한 1조 1710억엔(약 11조 21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조 4491억엔, 전년 동기대비 5% 감소에 크게 부족한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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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회계연도 상반기 순익 11.2조원…예상치 크게 밑돌아
엔저 영향…"매출 늘었지만 원자재값 급등 상쇄엔 역부족"
年순익 전망 22.6조원, 전년比 17%↓…생산목표도 50만대↓
"급격한 엔저 등 경영환경 급변…반년 앞 보기도 힘들어"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올해 4~9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3% 급감했다. 엔화가치 하락으로 원자재 비용 지출이 급증한 탓으로 풀이된다.

(사진=AFP)

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날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2회계연도 상반기(4~9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3% 감소한 1조 1710억엔(약 11조 21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조 4491억엔, 전년 동기대비 5% 감소에 크게 부족한 실적이다. 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한창이던 2020년 이후 2년 만에 뒷걸음질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한 17조 7093억엔(약 169조 4500억원), 영업이익은 35% 감소한 1조 1414억엔(약 10조 92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닛케이는 엔저로 인해 매출이 늘었지만, 철이나 알루미늄 등 원재료 가격 급등을 상쇄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고 평가했다.

야마모토 마사히로 도요타 재무 본부장은 “급격한 환율 변동, 금리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영을 둘러싼 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선진국에서 생산 제약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한 반면 아시아와 그 이외 지역에선 코로나19 회복세와 맞물려 증가했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내년 3월까지의 연간 순이익 전망을 지난해보다 17% 줄어든 2조 3600억엔(약 22조 5800억원)으로 제시했다. 기존에 실적에 반영했던 달러·엔 환율을 130엔에서 135엔으로 높인 것이 영향을 끼쳤다.

연간 생산 목표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으로 기존보다 50만대 낮춘 920만대로 책정했다. 하지만 여전히 지난해(857만대)와 역대 최대 기록(2016회계연도 907만대)을 웃도는 규모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곤 겐타 도요타 부사장은 “한때 105~115엔으로 안정됐던 달러·엔 환율이 올해 3월 말 121엔에서 최근 150엔까지 상승했고,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3%에서 4.1%로 뛰었다.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인건비 등 미래 자동차 산업 저변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흐름이 동시에 몇 개나 일어나고 있다”며 “반년 앞도 내다보기 힘들어 생산이나 수익을 전망하기 어렵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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