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내려도 분양가는 오른다…평당 1400만원 돌파

1월~9월 전국 3.3㎡당 아파트 평균 분양가, 전년비 12.5%↑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지만, 자잿값 인상 등에 3.3㎡당 평균 분양가는 1400만원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상승이다.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458만원으로 지난해 연말까지 평균 분양가(1320만원)보다 10.4% 올랐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의 분양가(1296만원)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12.5%로 커진다. 연말까지 평균 분양가는 1443만원으로 추산돼, 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400만원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분양가는 지속해서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아파트 분양가 산정의 기준이 되는 기본형 건축비가 올해만 3차례 인상됐고, 추가 인상 가능성도 언급된다. 국토교통부는 기본형 건축비를 지난 3월에 2.64%, 7월에 1.53% 인상한 후 지난 9월에 2.53% 추가 인상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시멘트 등의 원자잿값은 물론 인건비까지 각 분야의 인플레이션으로 공사비가 크게 상승하면서 분양가가 빠르게 오르기 시작했고, 추가 인상의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라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택지지구와 신도시 등이 앞으로의 청약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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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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