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 조짐… “중증화율·치명률 5주간 50% 늘어”
코로나 유행이 반등하는 가운데 한 달 반만에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만명대를 나타냈다. 최근 5주간 코로나 환자의 중증화율과 치명률도 50%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0시 기준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가 5만8379명이라고 밝혔다. 1주일 전 같은 요일인 지난달 25일(4만3742명)과 비교해 1만4637명 늘어났다. 주말에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영향으로 확진자가 적었던 전날(1만8510명)보다는 3만9869명 많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만명을 넘은 건 지난 9월 16일(5만1848명) 이후 46일만이다. 화요일 기준으로 보면 이날 확진자 수는 지난 9월 6일(9만9813명) 이후 8주만에 가장 많다. 이날 0시 기준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전날과 같은 288명이고, 사망자는 전날보다 15명 많은 33명 발생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코로나 확진자 증가와 함께 5주간 중증화율이 0.12%에서 0.19%로 증가했고, 치명률도 0.06%에서 0.09%로 증가했다”면서 “숫자만 보면 변화가 미미해 보이지만 상대적인 증가율은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각각 50%가 증가해 방역 당국이 긴장을 하고 살펴봐야 되는 시기”라고 밝혔다.
중증화율·치명률 상승 원인에 대해선 “진단을 받지 않은 숨은 감염자로 인해 모수가 줄면서 상대적으로 치명률이 높아보이는 것일 수도 있지만, 60세 이상 고위험군 확진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맞다”며 “4차까지 접종을 했지만 예방률이 떨어지고 있고, 해외에서 우세종화 되고 있는 신종 변이 바이러스도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최근 동절기 예방접종률이 매우 낮아서 우려가 크다”며 “면역력이 높지 않으면 지금 나빠지고 있는 지표인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선 코로나 치료제 활용과 동절기 예방접종을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백신에 의한 면역은 제때 보강을 해 주지 않으면 역할을 할 수가 없으므로 고위험군들은 반드시 동절기 예방접종을 받아달라“며 ”(확진된 경우) 고위험군은 경구용 치료제 처방이 나는 즉시 복용을 시작해 (복용 기간인) 5일 동안 끝까지 드셔달라”고 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예방접종과 치료제 처방 확대를 통해 유행 속도와 증가폭을 조정할 수 있다면, 지난 6차 유행 때 거리 두기 없이 유행을 넘긴 것처럼 겨울철 유행도 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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