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이태원 참사에 비통…"주최 없으면 시민 자격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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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허지웅은 1일 인스타그램에 하얀 꽃 사진을 올리고 "라디오를 여는 글을 쓰려고 새벽부터 앉아서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다가 아직 내 스스로가 평정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체 무엇에 대해 글을 쓸 수 있고 쓰더라도 어떤 쓸모를 찾을 수 있단 말인가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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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허지웅은 1일 인스타그램에 하얀 꽃 사진을 올리고 "라디오를 여는 글을 쓰려고 새벽부터 앉아서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다가 아직 내 스스로가 평정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체 무엇에 대해 글을 쓸 수 있고 쓰더라도 어떤 쓸모를 찾을 수 있단 말인가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주최가 없으면 시민의 자격을 상실하는 세계의 한가운데서 할 만큼 했고 책임질 게 없다는 말잔치의 홍수 속에서 정작 내 입과 손끝에서는 쓸모 있는 말이랄 게 모두 사라져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부 대응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허지웅은 프랑스 소설가 파스칼 키냐르의 소설 '세상의 모든 아침'에 나오는 '음악은 말이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기 위해 그저 거기에 있는 것이다'라는 문구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윌리엄 볼콤이 아버지를 추모하기 위해 작곡한 곡 '우아한 유령'으로 오프닝을 대신하겠다"고 덧붙였다.
허지웅은 SBS 러브FM '허지웅쇼' DJ를 맡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36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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