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 상수원 내년 3월 고갈 위기"…시, 물절약 안내문자

최성국 기자 2022. 11. 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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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들의 상수원인 전남 화순 동복댐이 바닥을 보이면서 광주시가 시민들의 적극적인 물절약을 호소하고 나섰다.

광주시는 1일 오전 시민들에게 '광주시민이 먹는 동복댐 물, 내년 3월말이면 고갈될 위기'라는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화순 이서면에 위치한 동복댐은 1971년 준공 후 1973년 5월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광주시민의 상수원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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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동복댐 저수율 33.4%…비상급수대책도 무용지물
유제철 환경부 차관이 25일 오후 저수율이 크게 낮아진 전남 순천시 소재 주암댐 현장을 둘러보며 가뭄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2022.10.25/뉴스1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시민들의 상수원인 전남 화순 동복댐이 바닥을 보이면서 광주시가 시민들의 적극적인 물절약을 호소하고 나섰다.

광주시는 1일 오전 시민들에게 '광주시민이 먹는 동복댐 물, 내년 3월말이면 고갈될 위기'라는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장마철이 오기 전까지 생활 속 20% 물절약을 실천해야 급수위기를 이겨낼 수 있다는 내용도 담았다.

화순 이서면에 위치한 동복댐은 1971년 준공 후 1973년 5월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광주시민의 상수원 역할을 하고 있다.

동복댐은 현재 광주시 동구와 북구에 일일 22만톤의 물을 제공하고 있으며, 서구 등 다른 자치구의 상수원은 순천에 자리한 주암댐이다.

광주시는 지난달 초 동복댐 저수량이 3600만㎥로 예년 대비 48% 수준에 그치자 다량급수처 자율급수를 조정하고 생활·공업 용수 절수 등 비상급수대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시의 비상급수대책에도 지난달 31일 기준 동복댐 저수량은 3072만8000㎥로 낮아졌고, 저수율도 33.4%로 전년 대비 42.5%가량 줄었다.

이같은 물부족 사태는 장기화하는 가뭄 때문이다. 남부지역의 경우 누적 강수량이 평년 대비 61~72%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8, 9, 10월 광주지역 강수량은 각각 338.7㎜, 131.1㎜, 35.3㎜ 등 석달간 505.1㎜였다.

하지만 올해 8~10월 강수량은 106.4㎜, 89.2㎜, 38.3㎜ 등 233.9㎜로 전년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동복댐과 가까운 관측 지점인 화순북의 경우 지난해 8~10월 강수량이 409.5㎜였던 것에 비해 올해 동일 기간에는 322.5㎜에 그쳤다.

시는 앞으로 많은 비가 내리지 않으면 가뭄 해갈이 어렵고, 지난해말부터 지난 6월까지의 강수량을 적용하면 동복댐은 내년 3월말쯤 고갈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각 지자체와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시민들에게 가뭄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물 절약 동참 없이는 고갈 위기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전남지역 4대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은 담양호 29.4%(평년 대비 54.7%), 광주호 55.0%(69.0%), 나주호 35.1%(66.9%), 장성호 32.3%(56.4%) 등을 보이고 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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