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 공유 단속 임박했나…넷플릭스 '프로필 이전' 기능 도입

윤지원 기자 2022. 11. 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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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넷플릭스 서비스에 프로필 이전 기능이 본격 도입됐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코리아 측은 "넷플릭스는 지난 3월부터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등 총 3개국에서 해당 테스트를 진행해왔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계정 생성 시 기존 프로필을 유지하길 원하던 회원분들에게 해당 기능이 유익했다는 점을 파악했다"면서도 "계정 공유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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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프로필 이전 기능 안내 메일 발송
3분기 실적 발표 때 "계정 공유 수익화 2023년 초부터 추진" 예고
1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25일부터 국내에 프로필 이전 기능을 도입했다.(넷플릭스 제공)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국내 넷플릭스 서비스에 프로필 이전 기능이 본격 도입됐다. 이를 두고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금지를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달 25일부터 국내에 프로필 이전 기능을 도입했다. 이는 계정을 같이 쓰던 사람이 새 계정을 만들 때 시청 기록, 찜한 콘텐츠 등을 그대로 이전해주는 기능이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프로필 이전 기능을 도입한다고 예고했다. 당시 넷플릭스는 뉴스룸 홈페이지를 통해 "이사를 하거나, 함께 사는 가족이 바뀌거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변화가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삶의 변화 속에서도 넷플릭스 경험은 언제나 그대로여야 한다"며 기능을 소개했다.

해당 기능을 쓰면 추천 콘텐츠, 시청 기록, 찜한 콘텐츠 목록, 저장한 게임, 설정(언어 및 자막 설정) 등의 정보가 이전된다. 단 결제 정보는 이전되지 않으며 키즈 프로필 또한 이전이 제한된다.

프로필 이전을 위해서는 일단 계정 소유자가 이같은 기능을 허용해야 한다. 넷플릭스 PC 화면 기준 오른쪽 상단의 프로필 위에 커서를 갖다 대면 '프로필 이전'이라는 항목이 뜬다. 해당 항목을 클릭하면 프로필 이전 기능을 허용하는 페이지로 이동한다.

이같은 단계를 거치고 나면 2일 후 자동으로 프로필 이전 기능이 활성화된다. 이후 새로운 계정으로 넷플릭스에 접속해 프로필 이전을 완료하면 된다.

넷플릭스 측은 기능을 허용하는 데에 추가 비용은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기능을 허용해도 계정을 함께 쓰는 사람들의 이용이 차단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지난 25일 넷플릭스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프로필 이전 기능 도입을 안내하는 메일을 발송했다.

그러나 이번 기능을 시작으로 넷플릭스가 곧 계정 공유 금지 조치를 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 3분기 실적 발표 관련 주주 서한에서 "계정 공유 수익화를 위해 (가입자를) 배려하는 접근법을 마련했다"며 "이를 2023년 초부터 광범위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자들이 넷플릭스 프로필을 자기 계정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계정 소유주가 기기를 더 쉽게 관리하고 가족 또는 친구를 위해 비용을 지불하고 싶다면 하위 계정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넷플릭스는 이미 올초부터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등 남미 일부 지역에서 계정 공유 시 추가로 과금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예컨대 코스타리카의 경우 2.99달러(약 4200원)을 지불하면 최대 2명까지 계정을 추가로 생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코리아 측은 "넷플릭스는 지난 3월부터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등 총 3개국에서 해당 테스트를 진행해왔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계정 생성 시 기존 프로필을 유지하길 원하던 회원분들에게 해당 기능이 유익했다는 점을 파악했다"면서도 "계정 공유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단속 채비에 나선 가운데 오는 11월4일 오전 1시에는 월 5500원 '광고형 베이직' 요금제가 출시된다.

광고형 요금제를 선택한 이용자들은 시간당 4~5분 정도의 광고를 보게 된다. 15초 또는 30초 길이의 광고가 콘텐츠 재생 시작 전과 도중에 표시되는 형태다. 광고를 건너뛰는 것은 불가능하다.

g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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