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생각하니 회포가 천만가지" 영조 글 담은 현판, 이달의 왕실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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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은 1일부터 2층 상설전시장 조선의 국왕 전시실에서 '영조가 옛날을 생각하며 글을 적은 현판'('억석년회천만' 현판)을 11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해 공개한다.
이 현판은 영조가 1774년 3월21일 왕세손(훗날 정조)과 함께 궁궐 안 여러 곳을 돌아보고 지은 글을 새긴 것이다.
영조는 이 글을 승정원 호방 승지 이재간에게 글씨로 쓰게 하여 현판으로 만든 뒤 3개 관서에 걸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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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국립고궁박물관은 1일부터 2층 상설전시장 조선의 국왕 전시실에서 '영조가 옛날을 생각하며 글을 적은 현판'('억석년회천만' 현판)을 11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해 공개한다.
이 현판은 영조가 1774년 3월21일 왕세손(훗날 정조)과 함께 궁궐 안 여러 곳을 돌아보고 지은 글을 새긴 것이다.
당시 81세였던 영조는 왕세손을 데리고 경봉각(중국 명나라 황제의 칙서를 보관하던 경희궁 건물)을 참배하고 홍문관(왕의 자문기관), 춘방(세자 교육 담당 기관), 승정원(왕의 비서 기관)을 돌아본 후 느낀 감회를 다음날 글을 남겼다.
현판은 '억석년회천만'(憶昔年懷千萬)이란 제목으로 시작하는데 이 내용은 '옛날을 생각하니, 회포가 천만가지'라는 뜻이다. 영조는 이 글을 승정원 호방 승지 이재간에게 글씨로 쓰게 하여 현판으로 만든 뒤 3개 관서에 걸도록 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궁궐을 비롯한 별궁, 행궁, 종묘 등 조선 왕실 관련 건축물에 걸렸던 궁중 현판 775점을 소장하고 있다. 전시실에서는 억석년회천만 현판 외에도 '실록각', 고종이 왕세자 순종의 서연을 보고 지은 시를 새긴 현판' 등도 볼 수 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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