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오일뱅크, '고기능성 경유' 시장 뛰어든다

권준호 2022. 11. 1. 14: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오일뱅크가 엔진출력을 향상시키는 고기능성 경유 시장에 진출한다.

현재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11월 중순 소비자들의 수요를 확인해 현대오일뱅크 직영 주유소에 납품할 예정이다.

■ 이달 중순 직영 주유소 판매 예상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울트라디젤'이라는 고기능성 경유 상품을 파일럿 테스트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오일뱅크 직영 서초제일주유소에선 일반 경유를 모두 울트라디젤로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 현대오일뱅크 직영 서초제일주유소에서 울트라디젤을 판매하고 있다.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현대오일뱅크가 엔진출력을 향상시키는 고기능성 경유 시장에 진출한다. 현재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11월 중순 소비자들의 수요를 확인해 현대오일뱅크 직영 주유소에 납품할 예정이다.

이달 중순 직영 주유소 판매 예상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울트라디젤’이라는 고기능성 경유 상품을 파일럿 테스트하고 있다.

울트라디젤은 고성능 엔진 청정·연소 향상 성분이 함유된 제품으로 연료의 완전 연소를 촉진해 엔진 내 침전물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준다. 제품 지속 사용 시 감소되는 엔진출력을 복원하고 유지시켜준다는 설명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파일럿 테스트 종료 기간을 11월 말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주유소별로 재고 소진 정도에 따라 이르면 11월 중순 직영 주유소를 통해 납품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시범 납품되고 있는 곳은 현대오일뱅크 직영인 국회대로주유소, 서초제일주유소, 갈월동주유소 등을 포함해 30~40곳 정도다.

서울 서초구 현대오일뱅크 직영 서초제일주유소에서 울트라디젤을 판매하고 있다. 권준호 기자
실제로 현대오일뱅크 직영 서초제일주유소에선 일반 경유를 모두 울트라디젤로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ℓ당 가격은 1949원으로 고급휘발유(1920원)보다 29원 비쌌다. 서초제일주유소 관계자는 “주변 주유소 경유 시세보다 리터당 10원 가량 비싸다”며 “현재는 소비자들에게 일반 경유가 울트라디젤로 바뀌었다고 안내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울트라디젤을 통해 엔진 청정 관리, 연소 효율 향상 및 출력 회복, 엔진 수명 연장 등을 목표로 세웠다. 현대오일뱅크는 외부공인 실험기관에서 울트라디젤을 사용한 자동차가 일반 경유를 사용한 자동차 대비 저하된 출력을 일정부분 회복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유 승용차 증가에 사업 추진
고기능성 경유가 시장에 다시 등장한 것은 2010년 이후 12년만이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각각 2006년에 ‘고성능경유’, ‘프라임경유’ 등의 이름으로 고기능성 경유 시장에 진출했지만 4년 뒤인 2010년 사업에서 철수했다. 당시에는 승용형 차량보다 화물형 차량이 많아 상대적으로 경유에 대한 가격 민감도가 높았고 성능 면에서 큰 차이를 못 느낀 소비자들이 대다수라 시장에서 많은 양이 유통되지 못했다.

현대오일뱅크는 과거와 달리 현재 승용형 차량 비중이 크게 늘어난 점에 주목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전체 경유차 가운데 승용형 자동차 비중은 59%다. 2015년 말 53%에 비해 6%p 오른 셈이다. 전체 자동차 비중에서 경유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와는 반대다. 9월 경유차 등록대수는 2만6854대로 전월(2만7298대) 대비 1.6% 감소했다.

한 이용자는 “진동이 미묘하게 감소된 것 같고 악셀링 후 탄력주행 역시 가벼워진 느낌“이라며 ”특유의 출발시 무거웠던 느낌이 체감상 달라졌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고기능성 경유에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역전된 상황에서 수요가 그만큼 따라오겠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5월 11일 ℓ당 가격은 휘발유가 1946.11원, 경유가 1947.59원으로 올해 첫 역전 현상이 일어났고 이후 가격 차이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기준 경유와 휘발유 가격 차이는 리터당 209원을 넘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현재 시범 사업 중이고, 소비자 의견과 출력 회복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향후 정식 출시를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