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끄고 옷 껴입읍시다"…올겨울 절전 캠페인 나서는 日정부

윤세미 기자 2022. 11. 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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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올 겨울 전력수급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절전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블룸버그와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올 겨울 전국에서 안정적 전력 공급에 필요한 전력 예비율인 3%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고 전국에 절전을 요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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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일본 도쿄에 눈이 내리는 모습/AFPBBNews=뉴스1

일본 정부가 올 겨울 전력수급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절전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블룸버그와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올 겨울 전국에서 안정적 전력 공급에 필요한 전력 예비율인 3%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고 전국에 절전을 요청할 방침이다. 기간은 오는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다.

일본 정부는 모든 가정이 소비전력을 1% 절전하면 편의점 약 1만5000개분의 1일 소비전력에 해당하는 전력을 아낄 수 있다며 실내에서 무리가 없는 범위에서 옷을 여러 겹 입고 불필요한 조명을 끄도록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을 대상으로는 모든 사무실에서 소비전력을 1% 줄이면 약 10만 가구분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만큼 조명, 냉난방 기구 등의 사용을 가능한 범위에서 삼가도록 호소하기로 했다. 또 에너지 절약을 위한 설비투자나 주택 리모델링 같은 사업에 대한 지원책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올 여름에도 일본은 전력 부족을 우려해 경제산업상이 나서서 가족끼리 한 방에서 에어컨을 사용하거나 한 방에서 텔레비전을 시청해달라고 절전을 호소한 바 있다. 일본은 전력 생산 능력이 부족한 데다 올해 세계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 가격이 급등하고 엔화 가치는 추락하면서 높아진 연료 조달 비용과 씨름하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원전 재가동과 신규 원전 건설 등으로 정책 방향을 틀었고 전력 부족 사태를 타개하기 위해 원자력이나 화력발전소를 건설할 경우 20년간 수입을 보증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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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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