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대통령 "中은 안보 도전…亞에 독일군 계속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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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통령은 중국을 안보 위협으로 보고 인도·태평양 지역에 계속 병력을 배치할 것이라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한·일 방문을 앞두고 이날 가진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서면 인터뷰에서 "독일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협정에 계속 진지하게 관여하고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해 아시아에 계속 군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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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동시에 중국 중요한 무역 상대국
獨대통령, 5일까지 한·일 순방
獨총리는 4일 시진핑과 첫 대면
"정치·경제·안보 균형점 모색"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독일 대통령은 중국을 안보 위협으로 보고 인도·태평양 지역에 계속 병력을 배치할 것이라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중국은 중요한 교역국인 만큼 정치, 경제, 안보 측면에서 현명하게 균형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한·일 방문을 앞두고 이날 가진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서면 인터뷰에서 "독일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협정에 계속 진지하게 관여하고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해 아시아에 계속 군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의 목표는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유지하고 인도태평양에서 우리의 관계를 확대·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은 지난해 동아시아에 프리깃함을 파견했다. 올해엔 한국, 일본, 호주 등에 전투기를 보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 지역 안정과 질서를 증진하기 위해 이러한 군사 배치를 계속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 그래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독일은 인도태평양에서 우리의 참여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은 과거 나치 역사를 감안, 전통적으로 유럽 밖으로 군대를 보내는 것에 신중했다. 그러나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그는 중국의 부상을 "안보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과거 이례적인 것으로 여겨졌던 아시아 지역 군 배치는 이제 일상적인 것이 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중국 공산당 20차 당 대표회는 중국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줬다"며 "중국에 대한 우리의 접근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과 중국은 수 년 동안 밀접한 무역 관계로 이익을 얻었지만 독일과 유럽인들은 중국에 대해 일방적인 (경제적) 의존을 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이 우리를 취약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동시에 중국이 국제사회의 '중요한 플레이어'임도 인식하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자세히 설명하진 않았지만 "우리는 글로벌 문제에서 중국과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중국 정책에서 "경제적 연계, 정치적 차이, 안보 도전의 균형을 현명하게 조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날부터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하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윤석열 대통령과 각각 회담할 예정이다. 한국 방문 일정은 3~5일, 한·독 정상회담은 4일로 예정돼 있다.
이 기간 중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중국을 방문(4일)한다.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처음으로 대면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을 방문하는 첫 서유럽 지도자이기도 하다.
국가 두 지도자의 이 같은 '병행 방문'은 독일의 딜레마를 드러낸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분석했다. 아시아 안보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려 해도 중요한 무역 상대국인 중국에 지나치게 강경한 입장을 취할 수 만은 없다는 평가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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