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식 같아서"…이태원 참사 부산 분향소에 추모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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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사망자 합동분향소에 시민과 부산지역 주요 인사가 잇따라 방문해 헌화하는 등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오전 부산시청 1층 로비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이틀째 남녀노소 추모객의 방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과 시의원들이 단체로 분향소를 찾았고,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도 방문해 조의를 표했다.
부산시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는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계속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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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큰 2030 자녀 둔 시민들 "내 자식 같아 안타까워" 눈물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우철문 부산경찰청장 등 인사들도 헌화
부산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사망자 합동분향소에 시민과 부산지역 주요 인사가 잇따라 방문해 헌화하는 등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오전 부산시청 1층 로비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이틀째 남녀노소 추모객의 방문이 이어졌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안내에 따라 꽃 한 송이를 희생자들 앞에 바친 뒤 눈을 감고 고개를 숙여 애도했다.
떨리는 손으로 꽃을 놓아둔 한 중년 여성은 두 손을 꼭 모은 채 한참을 묵념했고, 백발노인은 애석한 심정을 추모글에 눌러 담았다.
희생자 또래의 자녀를 둔 시민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분향했고, 일부 시민은 끝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금정구에 사는 정모(50·여)씨는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내 자식이 거기 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그 부모님들이 어떤 심정일지 마음이 너무 아파서 용기 내서 찾아왔다"고 울먹였다.
연제구에 사는 전정곤(66·남)씨는 "다 내 자식 같고 손자 같다. 못다 핀 청춘들이 불쌍해서 잠을 못 잤다"며 "어른들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거나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그 부분이 미숙했던 것 같아서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희생자가 20~30대에 집중된 만큼, 비슷한 연령대의 시민들은 충격이 더욱 큰 모습이었다.
양산에서 온 박지연(36·여)씨는 "다들 설레는 마음으로 놀러갔을 텐데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걸 생각하면 내가 속상하고 미안하다"며 "우리 사회에 안전 불감증이 팽배한 것 같아서 이번엔 제도와 정책적으로 정말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추모 현장에는 부산지역 주요 인사들의 방문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과 시의원들이 단체로 분향소를 찾았고,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도 방문해 조의를 표했다.
박종근 부산지검장과 간부 검사들도 방문해 애도했고,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을 비롯한 간부 경찰들은 거수경례로 고인들이 가는 길을 배웅했다.
부산시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는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계속 운영한다.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분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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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정혜린 기자 rinporte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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