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랙쿨리뷰] 유나이트 '유니온', 과감하고도 성공적인 변신

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2022. 11. 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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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유나이트, 사진제공=브랜뉴뮤직

그룹 유나이트(YOUNITE)가 지난 31일 세 번째 EP 'YOUNI-ON(유니온)'을 발매했다. 1번 트랙 'Time's Up(타임스 업)'부터 끝곡 'Bestie(베스티)'까지 총 6곡이 수록됐고, 타이틀곡은 2번 트랙 'Bad Cupid(배드 큐피드)'다. 올해 4월에 데뷔한 유나이트는 데뷔 1년도 안 되어 벌써 세 장의 앨범을 내놓았다. 성실하게 자신들의 스펙트럼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펼쳐왔고, 내용물 역시 앨범을 거듭할수록 확실한 성장이 엿보인다. 보다 역동적으로 음을 떠내는 멤버들의 모습은 청자들의 귓가를 단단하게 붙든다. 

유나이트도 여타 4세대 아이돌처럼 앨범에 세계관을 투영해 시리즈작을 선보여왔다. 앞선 두 장의 앨범부터 이번 신보까지 'YOU & I(유 & 아이)'라는 시리즈작으로 서사를 이어왔고, 'YOUNI-ON'은 이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특히 대미를 수놓는 앨범인 만큼 변화와 성장을 확실하게 담아냈다. 기존에 청량하고 재기발랄한 모습들을 보여준 것에서 한층 성숙하고 치명적인 매력을 새롭게 담아냈다. 

타이틀곡 'Bad Cupid'는 한번 듣기만 해도 뇌리에 꽂히는 강렬한 비트와 귓가에 속삭이는 듯한 중독적인 후렴구가 돋보인다. 화살 대신 사랑의 총을 든 큐피드로 깜짝 변신한 유나이트가 "넌 내게 반할걸" "넌 내게 빠질걸"이라고 박력있게 외치며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치명적인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사운드는 화려하고 웅장하며, 그 위로 얹은 멤버들의 가창은 더욱 폭발력 있다. 데뷔 1년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를 운용하는 멤버들의 유연함에 놀라게 된다. 전작에서 보여준 목소리나 바이브와는 180도 상반되는데, 파워가 눅진하게 담겨있어 충격의 세기가 크다. 

유나이트, 사진제공=브랜뉴뮤직

이 외에도 앨범의 포문을 여는 강렬한 사운드의 'Time's Up'에 이어, 방심하는 순간 불가항력처럼 서로에게 이끌리게 됨을 노래한 유니크한 힙합 트랙 'Power(파워)', 곧 찾아올 정점을 위해 마지막 1%를 채워보자는 강렬한 신스 팝 트랙 '99%'와 신나는 리듬 위에 거침없이 달려 나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레트로 신스 팝 트랙 'Pump Your Sneakers(펌프 유어 스니커즈)', 마지막으로 리더 은상이 팬들과 멤버들을 위해 완성한 팬송 'Bestie'까지 다채로운 장르로 앨범을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

유나이트는 힙합 명가 브랜뉴뮤직의 세 번째 보이그룹이다. 엑스원 출신 이은상이 소속돼 있어 화제를 모았던 9인조다. 이들이 표방하는 음악은 자기만족에 머문 것이 아닌 청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연합이다. 세 장의 앨범을 발매하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성장할 수 있던 것도 바로 이러한 수용력 덕분이다. 때문에 'YOUNI-ON'에 담긴 트랙들은 놀랄 만큼 성장과 변화가 확실하다. 유대를 통해 끊임없이 장르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부단하게 노력을 거듭했음이 대번에 느껴진다.

자신들이 꿈꾸는 연대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걸 묵직하게 증명한 유나이트. 다음 앨범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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