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뽑은 '제2의 이정후' 호주로 간다 "타격과 출루율은 항상 자신"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벌써부터 ‘김민석 키우기’에 들어 갔다.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김민석(18)은 오는 11일 개막하는 2022-2023 호주프로야구(ABL)에 참가한다.
'제 2의 이정후'라는 별명이 있는 김민석은 고등학생으로는 유일하게 질롱 코리아에 합류하게 됐다. 앞으로 11주간 호주에서 40경기를 뛰며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릴 예정이다.
최근 계약금 2억 5000만원에 롯데와 계약한 김민석은 "구단에서 질롱 코리아를 제안하더라"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망설임 없이 호주행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준 높은 투수들의 공을 상대하면 프로 무대 적응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호주에서 타격의 정교함과 수비의 견고함을 키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석은 "3개월 동안 열심히 배우고 잘 성장해 롯데 자이언츠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한편 이병규 감독이 이끄는 질롱 코리아는 5일 호주행 비행기에 오른다. 선수단은 도착 후 홈 구장 질롱 베이스볼센터에서 몇 차례 훈련을 가진 뒤 인근 멜버른에서 11일 멜버른 에이시스와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다음은 김민석과의 일문일답.
- 질롱 코리아에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호주에서 뛸 거라 생각지도 못했다. 구단에서 ‘가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을 하더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가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씀드렸다. 롯데에 합류하기 전에 질롱 코리아에서 먼저 뛰게 됐는데 3개월 동안 잘 성장해 팀에 들어가겠다"
- 질롱 코리아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주변 반응과 어떤 조언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간다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놀라긴 했다. 잘 다녀오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가장 먼저 연락을 준 사람은 휘문고 후배 (이)승민이다.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었더니 ‘아빠(이병규 질롱 코리아 감독)가 이야기해줘 알았다’고 하더라. 이병규 감독님에게 악바리 근성을 보여주겠다"
- 롯데 팬들의 기대를 받고 전체 3번으로 입단했다. 가장 자신 있는 점은?
"타격과 출루율은 항상 자신 있다. 수비는 2루수를 주로 맡고 있는데, 유격수와 외야수도 가능하다"
- 호주에서 어떤 점을 발전하고 싶나.
"수준 높은 투수들의 공을 많이 경험하고 싶다. 프로 무대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전체적으로 타격의 정교함과 수비의 견고함을 키울 생각이다. 야구 외적으로는 해외를 다닌 적이 별로 없어 동물원 체험 등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다"
- 질롱 코리아에 친분이 있는 선수는?
"전혀 없다. 롯데에서 같이 가게 된 김서진 선수가 동갑이라고 하더라. 친해지고 싶은 선수는 김도영 선배다"
- 이정후, 안우진, 이민호, 김민석 등 최근 휘문고에서 뛰어난 1차지명 선수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다. 어떤 이유라고 생각하는가.
"중학교 때부터 잘하는 선수들이 휘문고에 입단한다. 좋은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기 때문에 뛰어난 성적을 거두는 것 같다. 훈련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 김민석을 응원하는 롯데 자이언츠와 질롱 코리아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좋은 기회를 얻어 질롱 코리아에서 뛰게 됐다. 한국은 추운데 따뜻한 나라에서 뛸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열심히 배우고 잘 성장해 롯데 자이언츠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김민석. 사진 = 질롱 코리아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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