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질 게 없다니"…허지웅, 이태원 참사 대응 직격 [전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이태원 참사에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주최가 없으면 시민의 자격을 상실하는 세계의 한가운데서 할만큼 했고 책임질 게 없다는 말잔치의 홍수 속에서, 정작 내 입과 손 끝에서는 쓸모있는 말이랄게 모두 사라져버린 것 같은 기분"이라며 이태원 참사 이후 나온 말들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이태원 참사에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1일 허지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라디오를 여는 글을 쓰려고 새벽부터 앉아서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다가 아직 내 스스로가 평정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체 무엇에 대해 글을 쓸 수 있고 쓰더라도 어떤 쓸모를 찾을 수 있단 말인가 생각했다"는 글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주최가 없으면 시민의 자격을 상실하는 세계의 한가운데서 할만큼 했고 책임질 게 없다는 말잔치의 홍수 속에서, 정작 내 입과 손 끝에서는 쓸모있는 말이랄게 모두 사라져버린 것 같은 기분"이라며 이태원 참사 이후 나온 말들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냈다.
허지웅이 언급한 내용은 앞서 지난달 29일 핼러윈 데이를 맞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 호텔 옆 골목에서 일어난 압사 사고를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참사 하루 뒤인 30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혀, '책임 회피성 발언'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날(1일)까지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망자 155명, 부상자는 152명이다.
[이하 허지웅 인스타그램 글 전문이다.]
라디오를 여는 글을 쓰려고 새벽부터 앉아서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다가 아직 내 스스로가 평정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체 무엇에 대해 글을 쓸 수 있고 쓰더라도 어떤 쓸모를 찾을 수 있단 말인가 생각했습니다.
주최가 없으면 시민의 자격을 상실하는 세계의 한가운데서.
할만큼 했고 책임질 게 없다는 말잔치의 홍수 속에서.
정작 내 입과 손 끝에서는 쓸모있는 말이랄게 모두 사라져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파스칼 키냐르는 그의 소설 <세상의 모든 아침>에서 말했습니다.
음악은 말이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기 위해 그저 거기에 있는 것이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DB
Copyright © MBC연예.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금지.
- "잘 살게요" 장나라 '막춤'→이상윤X정용화 이별 삼창 [공식입장]
- "서정희 사망" 영정사진까지 조작한 유튜버 [소셜iN]
- '이혼' 장가현 "산후조리원 못 가고 폐경…조성민 늘 방해"
- 래퍼 최하민 "남자아이 변 먹으려"…성추행 1심 "우발적 범행 집유"
- 40대 여배우 칼부림 남편, 살인미수 혐의 구속
- 고은아, 코 성형수술 고민 "보형물 휘고 함몰"
- '신랑수업' 박군 "한영보다 키 8cm 작아 위축"
- 유하나, 스폰서설 반박 "80대 노인이랑? 구려" [전문]
- 땅콩버터 다이어트?…"8kg 빼고, 허리둘레 16cm 줄어"(몸신)
- 경찰서 간 정형돈, 자수→과태료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