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자전거 타고 올레길 걷고 오름 등반…체험 상품에 외국인 ‘잇단 발길’
자전거 일주, 전기차 여행, 오름등반, 골프
싱가포르 관광객 제주 방문 잇따라
제주관광공사, 체험형 단체 관광객 유치 주력
탁 트인 푸른 바다와 초목이 우거진 중산간, 곳곳에 우뚝 솟은 오름. 다채로운 제주의 자연을 배경으로 걷고 자전거를 타는 등의 체험형 관광을 즐기기 위한 외국인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가을을 맞아 오름 등반과 올레길 걷기, 스포츠 체험 등을 위해 제주를 찾는 외국인 ‘특수목적 관광객’(SIT· Special Interest Tourist)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싱가포르 단체 관광객 40여명은 지난달 30일 제주를 찾아 닷새간 자전거로 제주 환상자전거길을 달리는 여행을 하고 있다. 제주 환상자전거길은 해변을 따라 제주를 한바퀴 일주할 수 있는 자전거길이다.
이번 자전거 일주 상품은 지난 4월 제주를 방문한 싱가포르 자전거 동호회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졌다. 지난 4월말 상품 판매를 시작한 이후 2주만에 40명 모객이 완료됐다. 내년 4월로 예정된 2차 상품도 이미 판매가 완료될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
전기차 천국으로 불리는 제주에서 전기차를 활용한 관광상품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싱가포르 단체 관광객 40여명은 오는 6일부터 제주를 찾아 전기차를 이용한 자가 운전 여행에 나선다. 전기차 자가운전 상품은 2018년 제주관광공사와 한국관광공사 싱가포르지사, 싱가포르 자동차 협회간 업무협약 체결 후 꾸준히 운영되는 상품이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오름 등반과 올레길 걷기를 위해 20여명이 제주를 찾는가 하면 지난 10월12일부터 닷새간 싱가포르 관광객 70여명이 제주를 찾아 골프여행을 즐겼다.
현재 제주와 싱가포르 사이에는 싱가포르 국적의 스쿠트 항공이 주 5회 승객을 실어 나르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싱가포르와 제주를 연결하는 직항노선을 활용해 말레이시아 등 주변국까지 범위를 넓혀 체험을 목적을 하는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12월에는 말레이시아에서 특수목적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팸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트레킹 인구 유치를 위해 한국관광공사 쿠알라룸프지사와 공동으로 현지 여행업계, 언론을 초청해 한라산·오름 등반, 올레길 트레킹 등을 연계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제주관광공사는 또 국가별로 맞춤형 콘텐츠를 선정해 특수목적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11일부터 제주와 일본 오사카를 연결하는 직항 노선이, 오는 3일부터 제주와 태국 방콕을 잇는 직항노선이 운항될 예정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현지 여행업계는 물론 분야별 동호회와의 협업을 통해 고부가가치로 인식되는 장기체류형 특수목적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며 “특수목적 관광객은 단순히 보는 관광이 아니라 걷기나 등반, 스포츠 체험과 같은 목적을 위해 방문하는 단체 관광객으로, 일반 단체 관광객에 비해 체류기간이 길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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