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투기를 북한이 무서워합니다…美F35-B 4대, 군산기지에 도착

김성훈 2022. 11. 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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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이착륙 스텔스기 첫 한반도 전개
北, 외무성 담화서 콕 찍어 불만표시
수직이착륙 스텔스기 첫 한반도 전개
北, 외무성 담화서 콕 찍어 불만표시
지난달 31일 한미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훈련에 참가한 미군 F-35B 전투기가 군산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 [영상제공=공군]

미 해병대의 스텔스 전투기인 F-35B가 처음으로 한국에 전개됐다. 7차 핵실험 준비를 끝내고 전술핵무기 위협을 고조시키는 북한에 보내는 미국의 도발 억제 메시지로 풀이된다.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F-35B를 콕 찍어 거론하며 거센 불만을 터뜨렸다.

1일 공군은 한미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에 참가 중인 미군 F-35B 전투기가 군산기지에서 이·착륙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주한 미 7공군사령부도 미 해병대 제242 전투기 공격비행대대(VMFA-242)가 운용하는 F-35B 4대가 군산 기지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일본 야마구치현의 이와쿠니 기지에 배치된 이들 전투기는 오는 4일까지 펼쳐지는 ‘비질런트 스톰’을 통해 압도적인 대북 공중전력을 과시한다.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에 도착한 F-35B는 스텔스 성능을 갖춘 5세대 전투기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항공모함이나 강습상륙함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이날 공군은 한국군이 보유한 F-35A 스텔스 전투기와 한미의 4세대 주력 전투기인 KF-16, F/A-18의 훈련 장면도 대거 공개했다. 이번 훈련에서는 한미 공군은 24시간 중단없이 1600여 소티(출격 횟수)를 실시하며 전시 연합 항공작전 수행태세를 검증하고 전시 작전절차를 숙달할 계획이다.

北 “美, 침략형 전쟁연습” 맹비난
한미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훈련에 참가한 미군 F-35B 전투기가 지난달 31일 군산기지 활주로를 이륙하고 있다. [사진제공=공군]

이날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발표해 한국에 F-35B를 전개한 미국을 강력 비판했다.

북한은 담화에서 ‘비질런트 스톰’에 대해 “일본에 기지를 둔 F-35B 스텔스 전투기들을 포함해 수백 여 대의 각종 전투기들이 동원되는 이번 훈련은 조선(한)반도 유사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전략적 대상들을 타격하는데 기본 목적을 둔 침략형 전쟁연습”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세계 그 어디에서도 기간과 규모, 내용과 밀도에서 미국과 (한국 등) 추종세력들이 벌이고 있는 합동 군사연습처럼 침략적 성격이 명백한 군사훈련을 찾아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예년에도 한미가 최첨단 스텔스 전력인 F-35 계열 전투기들을 대거 동원해 역대급 공중훈련을 진행했던 것에 민감하게 반응한 바 있다. 이번에는 미국이 F-35B까지 한반도에 파견하자 더욱 신경질적으로 반발하고 나서는 모양새다.

군당국은 작년과 달리 올해에는 연례적 한미연합 공중연습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이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군당국은 북한이 올해 들어 유례 없이 빈번하게 도발을 지속하며 국민들의 안보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한미 연합전력의 각종 훈련을 적극 공개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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