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가애도기간 중 술자리 참석…野 "책임있는 입장 밝혀야"(종합)

한재준 기자 2022. 11. 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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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일 국가 애도 기간 중 술자리를 가진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을 향해 "국가 애도 기간의 의미를 부정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당시 자작시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재해 빈축을 사고, 사과했던 일을 까맣게 잊은 것 같다"며 "국가 애도 기간 중 음주 행위를 자제하고, 일탈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는 대통령의 강조 사항을 몰랐다는 말이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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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술 못 먹는다…식사 하지 말라는 것 있나"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지난 10월31일 경기도 수원 모 식당에서 술을 곁들인 저녁 자리를 가진 것이 확인됐다.(독자 제공)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일 국가 애도 기간 중 술자리를 가진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을 향해 "국가 애도 기간의 의미를 부정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은 물론 국무위원들도 예정된 오·만찬 일정을 전면 취소했지만 김 위원장은 저녁 식사 일정을 강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아직 참사 희생자들의 장례조차 치르지 못했다. 온 국민이 황망한 마음으로 애도 기간을 보내고 있다"며 "더욱 책임을 통감해야 할 장관급 고위 공직자가 음주 행사를 가진 것에 대해 국민께서 공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당시 자작시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재해 빈축을 사고, 사과했던 일을 까맣게 잊은 것 같다"며 "국가 애도 기간 중 음주 행위를 자제하고, 일탈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는 대통령의 강조 사항을 몰랐다는 말이냐"고 했다.

이 대변인은 "국정 최우선 순위를 이태원 참사의 수습과 그 후속 조치에 두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고 있냐"며 "대통령실은 이번 참사로 상처 입은 유가족과 국민의 마음을 안다면 김 위원장에 대해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뉴스1 취재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10월31일) 오후 6시쯤 경기도 수원 한 식당에서 노동계 인사들과 1시간 반가량 저녁 식사를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에 따른 국가 애도기간을 정한지 하루 만이다. 이 자리에는 소주와 맥주도 놓여 있었다.

김 위원장은 본인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며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오래 전에 약속된 저녁 자리"라며 "나는 술을 못 먹는다. 먹은 게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어제는 그분들이 만나자고 해서 간 거다. 그분들은 밥 먹으면서 반주를 한다든가 했지만 나는 술을 먹은 게 없다"며 "식사 하지 말라는 그런 게 있냐"고 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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