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광산 고립 7일째...“구조 예상 지점 81m 남아”

김현정 2022. 11. 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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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광산에 매몰된 작업자들의 생존을 확인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 첫 시추 작업이 31일 오후 실패한 가운데 현장을 찾은 이철우 경북지사에게 매몰된 작업자의 가족들이 구조작업의 불합리성을 항의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광산 갱도에 노동자 2명이 고립된 지 7일째지만 구조작업에 성과가 나지 않고 있다.

구조 당국은 1일 오전 10시 브리핑을 통해 “제2 수직갱도 2구간 작업은 오전 8시 기준 19m까지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산술적으로 계산할 경우 구조 예정 지점까지 81m가 남아 있고, 하루에 10여m씩 작업하면 앞으로 8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작업에 여러 변수가 있어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봉화군 재산면 갈산리 한 아연 광산 갱도에서 매몰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조장 박모(62)씨와 보조작업자 박모(56)씨 등 광부 2명이 고립됐다.

고립된 작업자 2명은 지하 190m 제1 수직갱도에 갇혀 있다. 제1 수직갱도 하부 46m 지점에 갑자기 밀려들어 온 토사 300~900톤이 갱도 아래로 쏟아지며 작업자들이 갱도에 갇혔다.

구조 당국은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제2 수직갱도에서부터 선로를 깔며 진입로를 만들고 있다.

제2 수직갱도 진입로는 수평거리 45m인 1구간, 100m인 2구간으로 나뉜다. 광산 입구와 가까운 1구간 45m의 작업은 마무리 됐고, 현재 2구간에서 구출 진입로 19m를 더 확보했다.

고립된 작업자들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날부터 시추 작업에 천공기 3대가 추가 투입된다. 지난 29일부터 투입된 98㎜ 천공기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지하 144m까지 뚫었다. 오늘밤 자정께 구조 예상 지점 도착을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 76㎜는 측량 및 기반을 조성해 곧 시추에 착수할 예정이다.

작업이 완료돼 갱도에 고립된 작업자들의 생존이 확인되면 시추공을 통해 통신시설, 식품, 의약품 등을 내려보낼 계획이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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