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째 연기…THE E&M 경영진 유증 결국 철회?

김경택 2022. 11. 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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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THE E&M(더이앤엠)이 경영진을 대상으로 1년 넘도록 '추진'만 하고 있는 유상증자가 또다시 연기됐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THE E&M은 신환률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22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납입일을 3개월 가량 연기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와 관련 THE E&M 관계자는 "유증이 철회될 일은 절대 없다"면서 "납입일에 맞춰 조속히 납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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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난해 8월 최초 공시 이후 정정만 5번째
회사 측 "유증 절대 철회 안해…납입 예정"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닥 상장사 THE E&M(더이앤엠)이 경영진을 대상으로 1년 넘도록 '추진'만 하고 있는 유상증자가 또다시 연기됐다. 주가 하락에 따라 현 주가가 신주 발행가액의 절반에도 못 미치면서 납입이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드라마틱하게 급등하지 않는 한 결국 유상증자가 철회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THE E&M은 신환률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22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납입일을 3개월 가량 연기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납입일은 지난달 31일에서 내년 1월27일로 변경됐다.

THE E&M의 유증 일정이 연기된 것은 이번이 다섯번째다. THE E&M은 지난해 8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신 대표를 대상으로 2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증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최초로 결정했다. 신 대표는 THE E&M 최대주주인 나비스피델리스5호조합의 대표이사이자 지분 28.9%를 보유한 최대 출자자다.

하지만 납입은 일정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발행금액을 20억원에서 22억원으로 증액한다며 일정을 석달 가량 미뤘고 올해 들어서도 2월과 5월, 7월에 각각 일정이 추가로 연기됐다. 이번의 경우까지 합치면 유증 관련 정정공시만 5차례가 나온 셈이다.

유증 납입이 계속해서 연기된 것은 주가가 크게 하락한 측면이 크다. 지난해 8월 최초로 유증을 결정할 당시 주가는 927원(종가 기준)으로 신주발행가액인 825원을 10% 넙게 웃돌았다. 하지만 THE E&M의 주가는 이미 지난해 6월 장중 1570원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타고 있었고 지난해 말 주가는 645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발행가액이 610원까지 낮아졌지만 주가는 올 들어서도 하락세를 지속했고, 전일 기준 THE E&M의 주가는 369원까지 하락했다. 신 대표 입장에서는 현재 369원에 거래되는 주식을 610원 주고 사들이기엔 부담일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신 대표가 결국 유증 납입을 철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절대적인 금액은 크지 않지만 경영진의 유증 참여는 책임경영 의지를 내비침과의 동시에 주주와 회사 간 신뢰의 문제로 평가된다. 당장 22억원의 자금이 납입되지 않는다고 해도 THE E&M의 유동성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유증이 최종 철회로 판가름날 경우 시장 신뢰도와 평판에는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THE E&M 관계자는 "유증이 철회될 일은 절대 없다"면서 "납입일에 맞춰 조속히 납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THE E&M은 지난 6월16일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 상장기업은 최초 유증 공시에서 기재한 납입기일을 6개월 이상 연기하는 경우 공시 변경으로 인한 불성실공시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이후 지난 7월1일 THE E&M은 향후 6개월 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예고되지 않을 조건으로 지정은 유예됐지만 내년 1월에도 납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철회될 경우 유예된 벌점과 공시위반제재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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