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도 추락…2년 만에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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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수출이 2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무역수지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처음 7개월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월 수출 감소는 2020년 10월 이후 24개월 만이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92억3000만달러로 17개월 만에 처음 100억달러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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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만에 7개월 연속 무역적자
반도체·중국 수요 위축 직격탄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수출이 2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무역수지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처음 7개월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주요국 통화긴축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 중국 수출 위축, 반도체 가격 하락, 기저효과 요인이 복합 작용했다. 생산, 소비, 투자 등 주요 경제 지표 부진에 이어 수출마저 꺾여 경제 복합위기 대응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작년 대비 5.7% 감소한 52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수입은 591억5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9% 상승했다. 무역수지는 67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월 수출 감소는 2020년 10월 이후 24개월 만이다. 올 들어 일본과 독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지난달에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무역적자도 7개월 연속 지속되면서 우려를 키웠다. 1997년 이후 처음이다. 최근 7개월간 누적 무역적자는 355억8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했던 1996년(206억2400만달러)보다 약 150억달러 초과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10월 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109억3000만달러)에 비해 46억달러 증가한 155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영향을 미쳤다.
수출 부진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무선통신 수출 감소 영향이 컸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92억3000만달러로 17개월 만에 처음 100억달러를 밑돌았다. 8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며 하락 국면이 뚜렷했다. 다른 품목도 동반 감소했다. 15대 주요 품목 중 자동차, 석유제품, 차부품, 이차전지 4개 품목을 제외한 11개 품목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줄었다. 특히 컴퓨터(-37.1%), 가전(-22.3%), 석유화학(-25.5%), 철강(-20.8%)의 감소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줄었다. 대중국 수출은 121억6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5.7% 감소했다. 지난 6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다.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해외 수요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이 수출 감소의 직접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 통화가치가 상대적으로 약세인 상황에서 수출도 악화돼 심각한 문제”라면서 “외환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수출 부진이) 금융과 외환시장 불안으로도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표>10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 백만달러, %)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관세청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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