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야구 NO.2 갑작스런 전학, 약 될까 독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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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야구 넘버 2를 다투는 김휘건(17)이 천안 북일고에서 휘문고로 전학을 갔다.
김휘건은 올 시즌 고교 야구서 15경기에 출장해 2승2패, 평균 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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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야구 넘버 2를 다투는 김휘건(17)이 천안 북일고에서 휘문고로 전학을 갔다.
자신의 야구 인생이 걸려 있는 중요한 1년이 남은 상황.
갑작스러운 선택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휘건은 장현석(18.마산 용마고)가 나타나기 전까지 고교 야구 넘버 원으로 불렸던 선수다. 큰 키에서 내리 꽂는 패스트볼의 위력이 뛰어난 선수다.
다만 제구가 흔들린다는 약점을 가진 투수다.
김휘건은 올 시즌 고교 야구서 15경기에 출장해 2승2패, 평균 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2학년임을 고려하면 대단히 좋은 성과였다.
총 35.2이닝을 던져 삼진을 무려 50개나 잡아냈다. 반면 볼넷도 20개로 많았다.
대신 공의 위력 하나만은 첫 손 꼽힐만 했다. 피홈런이 단 1개도 기록되지 않았다. 공의 위력이 타자들의 파워를 앞섰음을 의미한다.
WHIP가 0.97에 불과했다. 볼넷이 많았지만 피안타를 억제한 것이 WHIP를 낮췄다.
올 겨울 김휘건의 목표는 뚜렷하다. 제구 난조를 극복하는 것이다. 제구가 왔다 갔다 하다 보니 스피드에 집중하지 못했고 꿈의 구속이라 불리는 150km를 넘기는데도 실패했기 때문이다.
A팀 스카우트 팀장은 “제구가 오락 가락 하는 것을 잡는 것이 첫 번째 숙제다. 제구력을 잡게 되면 자신감이 업그레이드 될 수 있고 자신감이 커지면 볼 스피드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감이 붙은 김휘건의 공은 절대 치기 쉬운 공이 아니다. 꾸준히 150km를 넘길 수만 있다면 장현석에게 내준 고교 야구 넘버 원 자리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A팀장은 전학이 다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였다.
A팀장은 “아무래도 전학을 가게 되면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이 커질 수밖에 없다. 김휘건은 에이스 몫을 기대하고 휘문고가 영입한 케이스라 할 수 있다. 그 기대에 너무 부응하려다 보면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 제구가 좋지 못한 김휘건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제구력을 잡으며 스피드를 끌어 올리는 것이 숙제인데 뭔가 보여주려다 둘 다 놓칠 수도 있다”고 정리 했다.
물론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스카우트 B는 “심사숙고한 끝에 내린 결론일 것이다. 자신이 좀 더 편하고 안정되게 야구할 수 있는 환경을 찾아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두 학교 중 어느 학교가 낫다고 할 수는 없지만 김휘건측에서 잘 생각해서 결정한 것이라 생각한다. 휘문고가 더 편안하게 느껴진다면 좋은 재능을 꺼내는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휘건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이 겨울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최정상급으로 가느냐 평범한 A급으로 남느냐가 달려 있다.
김휘건은 이 중요한 겨울을 앞두고 변화를 선택했다. 이 결정이 김휘건의 야구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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