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고객사 탈탄소 압박…LG디스플레이, RE100 가입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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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자사에 여러가지 부품을 납품하는 공급업체들에 대해 '탈탄소' 압박을 강화하고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2030년까지 탄소감축 40%, 2050년까지 90%라는 목표를 세웠지만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만 쓰기로 약속하는 'RE100' 가입 선언은 하지 않았다.
이에 LG디스플레이가 애플과의 공급 계약을 계속 유지하려면 RE100 가입 등 탄소 감축 노력이 시급하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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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애플 공급업체 직·간접 탄소배출 감축방안 직접 확인 예정
LG디스플레이 간접 온실가스 배출량 다시 증가 추세 전환
영업손실 폭 커져 최소 투자 집행 예정…친환경 기술 고민↑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애플이 자사에 여러가지 부품을 납품하는 공급업체들에 대해 '탈탄소' 압박을 강화하고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2030년까지 탄소감축 40%, 2050년까지 90%라는 목표를 세웠지만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만 쓰기로 약속하는 'RE100' 가입 선언은 하지 않았다.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애플 PC 모니터(아이맥)와 노트북(맥북), 태블릿PC(아이패드)에 공급하고 있다. 이에 LG디스플레이가 애플과의 공급 계약을 계속 유지하려면 RE100 가입 등 탄소 감축 노력이 시급하다는 평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자사 공급업체들에게 탈탄소 목표를 2030년까지 달성하라고 공지했다.
애플은 공급업체의 온실가스(Scope1), 간접 온실가스(Scope2) 탄소배출에 관한 감축 방안을 보고 받은 뒤, 이를 추적해 연간 감축량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제조 공정상 전력 사용량이 많고, 패널에 TFT공정(박막트랜지스터)을 진행하기 때문에 급격한 탄소제로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TFT는 화소의 밝기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자발광 특성을 지닌 유기물 재료를 얹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초고화질 기술을 적용한 패널을 양산할수록 탄소배출량은 더 높아진다.
실제 LG디스플레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간접(scope2) 온실가스 배출량(CO2-eq)은 다시 증가세다.
LG디스플레이의 직접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 296만4478 이산화탄소환산톤(tCO2eq·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에서 2020년 218만1278 이산화탄손환산톤, 2021년 209만1506 이산화탄소환산톤으로 감소했다.
반면 간접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 487만8325 이산화탄소환산톤에서 2020년 456만3608 이산화탄소환산톤으로 감소했다가 2021년 494만4477 이산화탄소환산톤으로 8.34% 늘었다.
LG디스플레이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RE100 가입을 선언한 것도 부담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 OLED를 만드는 데 필요한 패널 부착용 유리를 건축 자재와 선박·자동차 생산용 유리섬유 원료로 재활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실질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적자 폭이 커지면서 연구·개발비를 축소하는 과정 중 친환경 기술 관련 투자를 대폭 확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7월~9월) 연결기준 매출 6조7714억원, 영업손실 75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6%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분기 4883억원보다 더 늘었다. 에비타(EBITDA, 상각전 영업이익)는 39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9%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774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TV용 LCD 패널 사업을 내년까지 축소하고, 모니터와 노트북 등 정보기술(IT)용 LCD와 OLED 제품 개발에 집중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친환경 투자는 회사의 필수 투자에 해당한다"며 "재생 에너지 도입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정책을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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