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주최가 없으면 시민의 자격을 상실하는 세계"[전문]

김노을 기자 2022. 11. 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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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이태원 압사 참사에 대한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허지웅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화꽃 사진과 함께 "아직 내 스스로가 평정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체 무엇에 대해 글을 쓸 수 있고 쓰더라도 어떤 쓸모를 찾을 수 있단 말인가"라고 운을 뗐다.

아직 내 스스로가 평정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체 무엇에 대해 글을 쓸 수 있고 쓰더라도 어떤 쓸모를 찾을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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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노을 기자]
허지웅 작가가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tvN '아모르파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모르파티'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살아가는 스타들을 홀로 키워낸 자랑스러운 홀어머니, 홀아버지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9일 첫 방송된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이태원 압사 참사에 대한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허지웅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화꽃 사진과 함께 "아직 내 스스로가 평정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체 무엇에 대해 글을 쓸 수 있고 쓰더라도 어떤 쓸모를 찾을 수 있단 말인가"라고 운을 뗐다.

이어 "주최가 없으면 시민의 자격을 상실하는 세계의 한가운데서, 할만큼 했고 책임질 게 없다는 말잔치의 홍수 속에서, 정작 내 입과 손 끝에서는 쓸모있는 말이랄 게 모두 사라져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는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골목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에 대한 생각을 적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하 허지웅 글 전문.

라디오를 여는 글을 쓰려고 새벽부터 앉아서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다가.

아직 내 스스로가 평정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체 무엇에 대해 글을 쓸 수 있고 쓰더라도 어떤 쓸모를 찾을 수 있단 말인가.
생각했습니다.

주최가 없으면 시민의 자격을 상실하는 세계의 한가운데서. 할만큼 했고 책임질 게 없다는 말잔치의 홍수 속에서. 정작 내 입과 손 끝에서는 쓸모있는 말이랄게 모두 사라져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파스칼 키냐르는 그의 소설 '세상의 모든 아침'에서 말했습니다.
음악은 말이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기 위해 그저 거기에 있는 것이다.

윌리엄 볼컴이 아버지를 추모하기 위해 작곡한 곡 '우아한 유령'으로 오프닝을 대신합니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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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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