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김광현 상대로 강했던 이정후, 큰 경기서도 '천적' 노릇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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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내기'시절부터 최고의 투수 김광현(34·SSG 랜더스)을 상대론 늘 강한 모습을 보였던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 명실상부한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선 올 시즌, 큰 경기에서 처음 만나는 김광현을 상대로도 '천적' 노릇을 해낼 수 있을까.
이정후는 통산 김광현과의 상대전적이 30타수 14안타(0.467)로 5할에 근접하는 맹타를 휘둘렀다.
이후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2년간 맞대결이 없다가 올 시즌 다시 만났는데, 이정후는 올해도 11타수 4안타(0.364)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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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상대 한유섬·김강민도 시즌·통산 전적 4할대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풋내기'시절부터 최고의 투수 김광현(34·SSG 랜더스)을 상대론 늘 강한 모습을 보였던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 명실상부한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선 올 시즌, 큰 경기에서 처음 만나는 김광현을 상대로도 '천적' 노릇을 해낼 수 있을까.
SSG와 키움은 1일 오후 6시30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맞붙는다.
양쪽 모두 에이스인 김광현과 안우진 카드를 꺼내들면서 기선제압을 예고한 상태. 둘 다 쉽게 공략할 수 있는 투수는 아닌 만큼 대량 득점을 기대하긴 어렵다.
하지만 에이스도 모든 타자를 완벽히 잡아낼 수는 없고, 에이스에게 유독 강한 '에이스 킬러'도 분명 존재한다. 양 팀 모두 상대를 공략하기 위해선 '천적'을 중심으로 몇 안 되는 기회를 잡아야한다.
키움에서 김광현에게 가장 강한 타자는 팀 간판타자 이정후다. 이정후는 통산 김광현과의 상대전적이 30타수 14안타(0.467)로 5할에 근접하는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도 한 개가 있었고 장타율도 0.633에 달했다.
이정후의 데뷔 시즌이던 2017년엔 김광현이 팔꿈치 수술로 1년을 통째로 쉬면서 맞대결이 없었고 2018년부터 맞대결이 성사됐다. 그는 첫 시즌부터 6타수 2안타로 김광현을 꽤 잘 공략했다.
이어 2019년엔 13타수 8안타(0.615)의 맹타로 명실상부한 '김광현 킬러'로 거듭났다. 이후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2년간 맞대결이 없다가 올 시즌 다시 만났는데, 이정후는 올해도 11타수 4안타(0.364)로 활약했다. 김광현을 상대로 한 첫 홈런도 올 시즌 만들어냈다.
2018년 이후를 기준으로 키움에서 이정후보다 김광현을 잘 공략한 타자는 없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0타수 8안타(0.400)로 잘 쳤지만 지금은 팀에 없고 김혜성이 23타수 7안타(0.304)로 3할을 간신히 넘긴 정도다.
이정후와 김광현이 포스트시즌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9년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상대했다. 당시 3번타자로 출격한 이정후는 2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큰 경기에서도 김광현에게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키움도 3연승으로 '스윕'을 달성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다만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 것은 이전과 다른 경험이 될 수 있다. 이정후도 2019년 한 차례 한국시리즈 경험이 있긴 했지만 김광현은 이번이 무려 7번째이며 이 중 4차례나 우승했다.
김광현은 데뷔시즌이던 2007년 2차례 등판해 1승에 8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것을 시작으로 통산 한국시리즈 10경기에서 3승2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2.18로 활약했다. 누구보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만큼 이정후에게도 쉬운 승부는 아니다.
반대로 상대 에이스 안우진의 공략이 필요한 SSG는 주장 한유섬과 베테랑 김강민을 주목할 만하다.
한유섬은 올 시즌 안우진을 상대로 15타수 6안타(0.400), 김강민도 10타수 4안타(0.400)로 나란히 4할 타율을 기록했다.
올 시즌만 강했던 것이 아니다. 통산 전적으로 범위를 넓혀도 한유섬이 19타수 8안타(0.421)에 1홈런, 김강민이 14타수 6안타(0.429)에 1홈런으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한편 안우진은 이정후와 마찬가지로 이번이 2번째 한국시리즈다. 2019년 한국시리즈에선 중간계투로 나섰는데 3차전에선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를 한 반면 4차전에선 ⅓이닝 1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무너진 경험이 있다.
올 시즌 한 단계 이상 '스텝 업'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성장한 안우진의 한국시리즈 활약도 관심사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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