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은 아쉬웠어도···가을을 부탁해

노도현 기자 2022. 11. 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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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박종훈(왼쪽)과 문승원. SSG 랜더스 제공



SSG는 올해 40년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한 발 가까이 들여다보면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에 아쉬움을 삼킨 선수들도 여럿이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행복한 결말을 만들 수 있는 기회다.

SSG 우완 문승원(33)과 잠수함 박종훈(31)은 누구보다 간절하다. 지난해 나란히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들은 지난 7월 1년여 만에 1군 마운드로 돌아왔다. 불펜진이 약해지면서 위기에 몰린 SSG에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결과는 썩 좋지 못했다. 전략적인 결단 하에 불펜으로 이동한 문승원은 23경기에 등판해 1승1패 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 5.11을 남겼다. 9월에는 힘이 떨어진 서진용에게 마무리 임무를 넘겨받았지만, 부진에 팔꿈치 통증까지 겹치면서 잠시 1군을 떠나기도 했다. 박종훈은 11차례 선발 마운드에 올라 3승5패 평균자책 6.00에 그쳤다. 정규시즌 우승에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을 몸이 따라가지 못했다.

SSG는 한국시리즈에서 4선발과 집단마무리 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다. 박종훈은 4차전 선발 후보이고, 문승원은 불펜에서 힘을 보태게 된다. 한국시리즈에서 호투한다면 통합우승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자신의 건재함을 증명할 수 있다.

두 투수는 2018년 두산을 꺾고 우승을 거머쥔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박종훈은 5차전 선발투수로 나가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득점 지원이 없어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4-1 승리의 발판을 놨다. 문승원은 우승을 확정한 6차전에서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구원승을 거뒀다.

내야수 최주환(34)도 가을무대에서 정규시즌 부진을 만회할 채비를 마쳤다. 최주환은 전반기 0.161로 최악의 부진을 겪다 후반기 들어 타격감을 되찾았다. 지난해 두산에서 건너온 그에겐 우승반지가 3개나 있다. SSG 유니폼을 입고는 첫 우승반지 수집에 나선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시리즈 출전 경기 수만 21경기에 달한다. 큰 무대 경험이 빛을 발할 때가 왔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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