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직원 둔 자영업자' 8만 명으로 뚝…역대 최저

이석주 기자 2022. 11. 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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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고 비교적 안정된 부산의 '직원을 둔 자영업자'가 지난 8월 8만 명 수준으로 줄어들며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8월 부산의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36만1000명으로, 이 역시 지난해 8월보다 2만3000명(6.0%) 줄었다.

지난 8월 부산의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28만 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1만2000명(4.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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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
부산 '나홀로 자영업자'도 동반 감소
자영업 경기 악화 주된 원인 분석
식당 등 각종 자영업체가 밀집한 부산 동래구 명륜1번가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자영업자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고 비교적 안정된 부산의 ‘직원을 둔 자영업자’가 지난 8월 8만 명 수준으로 줄어들며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해당 자영업자의 감소 원인을 한두 가지 요인으로 특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부산의 자영업 경기 악화를 주된 원인으로 일단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부산에서는 직원을 둔 경우뿐 아니라 직원이 없는 ‘나홀로 자영업자’도 동반 감소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비임금근로·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부산의 비임금근로자 수는 40만8000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3만6000명(8.1%) 감소했다.

흔히 ‘자영업 관련 취업자’로 불리는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 ▷가족 사업체를 무보수로 돕는 사람(무급가족종사자)을 합친 개념이다. 이 중 자영업자는 90%가량을 차지한다.

지난 8월 부산의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36만1000명으로, 이 역시 지난해 8월보다 2만3000명(6.0%) 줄었다. 특히 이들 36만1000명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지난해 8월보다 1만1000명(12.1%) 급감한 8만 명에 머물렀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98년 이후 8월 기준 최저치다. 계절적 특성을 반영하는 고용 관련 통계는 비교 시점을 ‘1년 전 같은 기간’으로 삼는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상 자영업자 감소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자영업황 악화와 전반적인 경기 침체 등에 기인한다”며 “다만 이런 이유를 자영업자 감소의 원인으로 일반화할 수는 없다. 자영업을 하던 사람이 임금근로자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아져도 자영업자 감소 현상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산은 자영업 경기 악화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나홀로 자영업자도 함께 줄었기 때문이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통상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줄어들면 나홀로 자영업자는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지난 8월 부산의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28만 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1만2000명(4.1%) 감소했다. 감소율은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감소율(12.1%)보다 낮았다.

이와 달리 지난 8월 전국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135만4000명)는 1년 전보다 5만3000명 늘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도 지난해 8월보다 8만8000명 증가한 433만6000명을 기록해 2001년(470만2000명) 이후 21년 만에 가장 많았다.

한편 올해 8월 전국 기준으로 최근 1년 이내에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가 현재 사업을 시작하기까지 걸린 준비 기간은 1년 미만이 82.5%로 1년 이상(17.5%)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1년 미만 중에서는 1~3개월 미만이 45.3%로 가장 많았다. 3~6개월 미만도 24.6%에 달했다.

최근 1년 이내에 사업을 시작한 전국 자영업자의 최초 사업자금 규모는 5000만 원 미만이 73.4%, 1억 원 이상은 11.8%였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전국의 비경제활동인구는 1624만6000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51만2000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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