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기업 시총 328조 증발…LG, ‘엔솔 효과’ 로 97조 ↑

박현익 기자 2022. 11. 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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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대기업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328조 원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가 가장 큰 삼성그룹 시총이 129조 원 감소했고 LG그룹이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효과로 124조 원 늘며 기존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6위 셀트리온그룹은 3개 상장 계열사들의 시총이 39조5783억 원으로 연초 대비 4조7879억 원 감소했으나 기존 7위에서 6위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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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엑스 76개 대기업집단 70개 그룹 분석
그룹 전체 연초 대비 10월 말 기준 18% 감소
삼성 671조에서 129조 줄었지만 압도적 1위
LG는 4위에서 2위로 껑충…엔솔 124조 기여
뉴시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대기업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328조 원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가 가장 큰 삼성그룹 시총이 129조 원 감소했고 LG그룹이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효과로 124조 원 늘며 기존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76개 대기업집단 중 상장사를 보유한 70개 그룹 303개 기업의 시총을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전체 규모는 1월 3일 1786조7322억 원에서 1458조900억 원으로 18.4%(328조6421억 원) 감소했다. 55개 대기업 집단의 시총이 감소했고 15개 그룹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은 2664조6935억 원에서 2111조1838억 원으로 20.8%(553조5097억 원) 감소했다.
리더스인덱스 제공
대기업 집단별로 시총 1위인 삼성그룹은 연초 671조1624억 원에서 541조8045억 원으로 10개월 새 19.3%(129조3579억 원) 감소했다. 16개 상장사 중 삼성전자(127조1563억 원·27.1% 감소), 삼성전기(5조7140억 원·39.3%), 삼성SDS(2조6695억 원·22.0%) 등 10개 상장사가 줄었다. 삼성SDI(5조2948억 원·11.8% 증가), 삼성바이오로직스(2조721억 원·3.4%), 삼성생명(5800억 원·4.5%) 등 6개 계열사는 증가했다.

2위는 LG그룹으로 11개 상장사의 시총이 연초 대비 97조2861억 원 늘며 218조1288억 원을 기록했다. 연초 4위에서 SK그룹과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2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LG그룹은 LX그룹의 계열 분리로 LX홀딩스, LX인터내셔널, LX세미콘, LX하우시스 등 4개 상장사를 제외하며 시총이 5조 원 빠졌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으로 124조4880억 원이 더해지면서 총량은 성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전자,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10개 상장사들의 시총은 모두 감소했다.

3위는 SK그룹, 4위는 현대차그룹이다. SK그룹 시총은 연초 209조8979억 원에서 132조3414억 원으로 36.9%(77조5565억 원) 감소했다. SK하이닉스(32조8329억 원·35.1%), SK바이오사이언스(11조7826억 원·67.1%), SK아이테크놀로지(8조281억 원·68.4%), SK이노베이션(7조3510억 원·32.1%) 등 주요 계열사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대차그룹도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로템을 제외한 10개 상장 계열사들의 시총이 감소해 전체 시총이 129조8593억 원에서 105조6177억 원으로 18.7%(24조2415억 원) 감소했다.

5위는 포스코그룹으로 6개 상장 계열사들의 시총이 연초 39조9912억 원에서 40조2122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6위 셀트리온그룹은 3개 상장 계열사들의 시총이 39조5783억 원으로 연초 대비 4조7879억 원 감소했으나 기존 7위에서 6위로 올랐다. 반대로 카카오그룹은 연초 5위였으나 시총이 66.2% 줄며 7위로 떨어졌다. 10개월새 5개 상장 계열사의 시총이 110조5376억 원에서 37조3903억 원으로 73조1473억 원 줄었다. 네이버도 연초 시총 61조6824억 원으로 6위였으나 57.3%(35조4346억 원) 감소하며 26조2478억 원을 기록, 3계단 하락한 9위로 집계됐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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