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우순경 사건 40년만에 '의령 4·26 추모공원'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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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4월26일 '우순경 사건'으로 마을주민 62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남 의령에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원이 40년 만에 들어선다.
공원 명칭은 '의령 426 추모공원'으로 확정됐다.
유족 중 일부는 지난 세월 의령 궁류에 산다는 이유로 너무 큰 고통을 받았다며 추모공원 명칭에 '궁류'라는 지명을 넣지 말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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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뉴스1) 김대광 기자 = 1982년 4월26일 '우순경 사건'으로 마을주민 62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남 의령에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원이 40년 만에 들어선다. 공원 명칭은 '의령 426 추모공원'으로 확정됐다.
군은 지난 31일 군청 회의실에서 유족대표 10명을 포함한 지역대표 25명의 위원이 참석한 역사적인 '궁류사건 희생자 추모공원 조성사업 추진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유족 뜻에 따라 오태완 의령군수가 만장일치로 추진위원장에 추대됐다. 사건 당시 의령군 행정계장으로 사고 수습을 맡았던 하만용 노인대학장과 유족대표인 류영환 씨가 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공원 명칭에 대해서는 격론이 오갔다. 유족 중 일부는 지난 세월 의령 궁류에 산다는 이유로 너무 큰 고통을 받았다며 추모공원 명칭에 '궁류'라는 지명을 넣지 말 것을 요청했다.
'치유'와 '추모' 중 어느 단어가 공원 명칭에 적합한지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우선 추모의 공간으로 먼저 자리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위원들은 계속 공원을 꾸미고 발전시켜 치유와 명예 회복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공원 위치는 두 세 곳의 유력 후보지를 정했고 법적 검토와 주민 의견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군은 지난 5월 행안부로부터 7억원의 특별교부세가 내려왔으며 도비와 군비를 합쳐 총사업비 15억원으로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위령비 디자인 공모를 시행하고 군관리 계획 결정 및 보상계획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오 군수는 "유족들의 살아있는 증언에 가슴이 미어진다. 이제는 떨치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역사적 사명감으로 반드시 추모공원 사업을 제대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우순경 사건'이라 불리는 궁류사건은 궁류지서 순경 우범곤 씨가 1982년 4월26일 동거인과 말다툼을 벌인 뒤 흥분상태에서 마을 주민들에게 무차별로 총기를 난사해 62명을 숨지게 한 비극적인 사건이다
vj377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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