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책임질 게 없다는 말잔치 홍수…쓸모있는 말, 모두 사라진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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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 가수 김용준, 김완선이 이태원 참사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허지웅은 1일 자신이 진행하는 SBS 라디오 러브FM '허지웅쇼' 오프닝 멘트를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허지웅은 이 오프닝 멘트를 인스타그램에도 게시,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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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 가수 김용준, 김완선이 이태원 참사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허지웅은 1일 자신이 진행하는 SBS 라디오 러브FM '허지웅쇼' 오프닝 멘트를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그는 "라디오를 여는 글을 쓰려고 새벽부터 앉아서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다가 아직 내 스스로가 평정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체 무엇에 대해 글을 쓸 수 있고 쓰더라도 어떤 쓸모를 찾을 수 있단 말인가 생각했다"라고 했다.
그는 "주최가 없으면 시민의 자격을 상실하는 세계의 한가운데서 할만큼 했고 책임질 게 없다는 말잔치의 홍수 속에서 정작 내 입과 손 끝에서는 쓸모있는 말이랄 게 모두 사라져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파스칼 키나르는 소설 '세상의 모든 아침'에서 말했습니다, 음악은 말이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기 위해 그저 거기에 있는 것이다, 윌리엄 볼컴이 아버지를 추모하기 위해 작곡한 곡 '우아한 유령'으로 오프닝을 대신합니다"라고 했다.
허지웅은 이 오프닝 멘트를 인스타그램에도 게시,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다.
SG워너비의 김용준도 지난 10월31일 인스타그램에 "지난 주말 너무나도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라며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자 친구, 연인이었을 그 분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이번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분들과 유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라며 "우리가 슬픔을 이겨내는 것도 극복하는 것도 '함께'일 수록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에 모두가 함께 힘을 보태주시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가수 김완선 역시 1일 "다시는 이런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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