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ML 가면 영웅들 우승기회 있을까…힘들어도 올해가 찬스[KS]

2022. 11. 1. 13: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우리는 선수단 구성이 젊다. 패기로 맞서지 않으면 쉽지 않다.”

키움 간판타자 이정후는 지난달 31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서 위와 같이 말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전의를 불태웠다. 2008년 창단 후 2014년, 2019년에 이어 세 번째 한국시리즈 도전. 키움의 ‘2전3기’에 이정후의 활약이 무척 중요하다.

이정후의 말대로 키움의 최대장점은 젊음과 기세다. 반대로 경험과 체력은 상대적 열세다. 전력만 봐도 SSG의 압도적 우위인 건 사실이다. 물론 KT와의 준플레이오프, LG와의 플레이오프 모두 예상을 뒤엎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는 정말 쉽지 않아 보인다. 이미 9경기를 치르며 차곡차곡 쌓인 피로가 본격적으로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아무리 젊다고 해도, 포스트시즌 한 경기는 페넌트레이스 2~3경기 이상의 피로도와 비슷하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쉽게 말해 SSG 투수들은 지난달 8일 페넌트레이스 직후 약 1개월간 쉬면서 팔과 어깨가 싱싱하다. 페넌트레이스보다 더 좋은 공을 뿌릴 수도 있다. 반대로 키움 타자들은 스윙스피드가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으로 키움 투수들의 구위와 커맨드 등 전체적인 위력이 떨어지면서, SSG 타자들이 실전 감각을 올리는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키움은 포기할 수 없다. 이번 한국시리즈가 아니면 또 언제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SSG도 마찬가지이며, 나머지 8개 구단도 상황은 비슷하다. 반면 키움은 좀 더 절박하다.

FA 시장에서 화끈하게 외부 투자가 가능한 팀이면 ‘지를 때’와 ‘참을 때’를 철저히 구분, 우승 도전의 세부적 플랜을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키움은 사실상 외부 FA로 전력 보강은 불가능한 팀이다. 올 시즌에는 박병호(KT), 박동원(KIA), 조상우(사회복무요원)마저 빠져나갔다. 한국시리즈 진출도 기적이라는 평가다. 하위권 전력의 팀을, 벤치의 철저한 관리와 효율적 디시전으로 한국시리즈까지 끌어올렸다.

결정적으로 간판스타 이정후가 2023시즌을 마치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2024년부터 키움의 전력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당장 내년에 팀이 뒤처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2년 내에 이정후의 대체자를 만드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키움은 이미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무려 9경기다. 그러나 힘들어도 이번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오랫동안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정후도 키움의 우승을 이끈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한결 마음이 편할 것이다.

[이정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