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노동자 "정저우 아이폰 공장은 아비규환의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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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난성의 성도 정저우에 위치한 대만 폭스콘의 아이폰 제조공장에 근무하던 동모(20)씨는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이 두려워 공장을 탈출, 40km를 걸은 끝에 인근 마을에 도착해 버스편을 이용,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는 "정저우 공장에 20만 명이 근무하고 있어 기숙사를 11명이 함께 써야 한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는 코로나에 걸릴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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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 허난성의 성도 정저우에 위치한 대만 폭스콘의 아이폰 제조공장에 근무하던 동모(20)씨는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이 두려워 공장을 탈출, 40km를 걸은 끝에 인근 마을에 도착해 버스편을 이용,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정저우에서 코로나가 번지가 폭스콘은 공장에 이른바 ‘폐쇄 루프’를 설치하고 제작을 독려했다. 페쇄 루프는 노동자의 출퇴근이 금지되는 등 외부와 차단한 채 생산을 하는 방식이다.
정저우의 폭스콘 아이폰 조립공장에는 약 20만 명의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다.
20만 명의 노동자가 폐쇄 루프에 갇혀 조업을 했던 것이다. 노동자들이 오랫동안 폐쇄된 공간에 머물자 하나둘씩 코로나에 감염되기 시작했다.
동씨는 “동료들이 코로나에 감염되기 시작한 것은 물론 음식을 구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회사는 빵을 제공했지만 매끼 빵을 먹을 수는 없는 일이다.
폐쇄 루프가 시행되기 전에는 기숙사 식당이나 공장 인근의 식당에서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었지만 폐쇄 루프 시행 후에는 기숙사로 빵이 제공됐다고 밝혔다.
그는 “정저우 공장에 20만 명이 근무하고 있어 기숙사를 11명이 함께 써야 한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는 코로나에 걸릴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뿐 아니라 “기숙사의 복도는 쓰레기장으로 변했고, 화장실도 오물로 넘쳐 났다”며 “인간이 생활할 환경이 못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국 탈출을 결심했다. 그러나 대중교통 수단이 없었다.
그는 지난달 30일 오전 8시에 남동쪽에 있는 카이펑 근처의 작은 마을을 목표로 걷기 시작했다. 목적지까지는 약 40km였다. 그는 걸어서 목적지에 도착하는데 9시간이 걸렸다.
그는 그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일반 주민들도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반감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는 "주민들이 고생한다며 물과 음식을 공짜로 주었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오후 4시께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는 “그는 마치 악몽과 같았다"며 "다시는 공장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동씨 같은 탈출자가 급증하자 폭스콘은 공장에서 인근 시내로 갈 수 있는 버스 편을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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