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사회문제 해결 방향 [취재수첩]
김채원 앵커>
이번 시간은 국민기자들의 생생한 취재 후일담을 들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인데요.
방금 보신 '사회문제 해결에 나선 대학생들' 리포트를 취재한 최현정 국민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최현정 국민기자>
네, 안녕하세요.
김채원 앵커>
착한 아이디어로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대학생들 리포트 잘 봤는데요.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 취재하게 되셨는지요?
최현정 국민기자>
네, 각자 사회문제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다르지만 동아리나 협회라는 이름으로 모여서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는 대학생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고 싶었습니다. 작은 날갯짓이 뉴욕에 태풍을 몰고 온다고 해서 생긴 '나비 효과'라는 말, 아마 들어보셨을 텐데요. 이렇듯이 대학생들의 선한 행동이 우리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바꿔나가는 기분 좋은 '나비효과'로 이어지는 것 같아서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김채원 앵커>
리포트에 소개된 활동 가운데 돋보이는 아이디어가 많은데요. 대학생들이 어떻게 생각해낸 건가요?
최현정 국민기자>
네, 학생들을 인터뷰하면서 직접 물어봤는데요. 해외에서 진행 중인 캠페인을 참고해 반영한 사례도 있었고, '자신의 전공과 특기를 살려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라는 생각에서 출발해 좀 더 발전시켜나간 사례도 있었습니다. 판매 제품을 직접 만들어 모금 활동을 벌인 사례도 많았는데요. 글이나 그림, 사진, 영상까지 학생들 각자 특기에 맞게 역할 분담이 잘 돼서 완성도 높은 제품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채원 앵커>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실현해나가는 과정에서 여러 현실적인 한계도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이런 부분은 어떻게 해결한 건가요?
최현정 국민기자>
네. 아무래도 대부분 재학생이다 보니 돈이나 시간 등 여러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텀블벅이나 와디즈 같은 프로젝트 후원 사이트를 통해 활동 취지를 설명하고, 여기에 공감하는 시민들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었습니다. 또한 비영리시민단체인 NGO나 ESG, 즉 사회적 책임경영에 관심이 많은 기업들에게 물품 등을 후원받고 교수 등 각계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면서 시간을 절약하고 전문성을 하나둘 갖춰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김채원 앵커>
인기 유튜버 ‘조나단’이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 친선대사로 위촉된 것도 인상적인데요. 조나단은 어떻게 친선대사로 위촉된 건가요?
최현정 국민기자>
네, 조나단은 원래 가족이 아프리카 콩고의 왕족이었지만 정치적 박해 때문에 지난 2002년 난민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왔는데요. 콘텐츠를 재미있게 잘 만들어서 연령대가 비슷한 청년층은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인물이죠. 국제공정무역기구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공정무역에 대해 쉽게 알 수 있고 또 즐겁게 참여하는데 조나단이 좋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정무역기구 친선대사 위촉 현장에서도 조나단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는데요. 조나단을 직접 보려고 왔던 사람 중에는 공정무역사무소를 둘러보며 관심을 갖기도 했습니다.
김채원 앵커>
많은 청년이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게 된 데에는 온라인 환경의 발달도 큰 역할을 했다고 하죠. 어느 정도인지요?
최현정 국민기자>
네, 전문가 의견을 들어봤는데요. 과거에는 연령이나 지위가 높은 사람들 위주로 우리 사회에 영향력을 크게 미쳤는데요. 온라인을 많이 활용하는 시대로 바뀌면서 이에 익숙한 청년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를 경고한 10대 환경운동가 툰베리가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툰베리의 유엔 연설과 등교 거부 운동이 온라인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청년들 사이에 나의 행동 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환경은 물론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행동에 나서는 청년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김채원 앵커>
청년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보면 “나의 행동 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라는 말을 실감 나게 하는데요. 우리 주위에서도 이런 사례를 쉽게 볼 수 있다면서요?
최현정 국민기자>
네, 제로 웨이스트나 플로깅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을 텐데요. 종이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거나 뛰면서 쓰레기를 줍는 행동이 대표적인 사롑니다. 혹시 앵커님은 '돈쭐 운동'이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나요?
김채원 앵커>
글쎄요, 들어본 것 같기도 한데요
최현정 국민기자>
네, 혼쭐을 낸다는 말에서 따온 것인데 선행을 베푼 가게에 일부러 주문을 넣거나 후원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 청년들 사이에 착한 가게를 혼쭐내러 가자면서 물건을 팔아주거나 후원을 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사회적 의미를 담고 있는 선한 행동에 동참하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수 있는데요, 작은 실천이 모여 우리 사회를 바꿀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채원 앵커>
끝으로 앞으로의 과제도 있지 않을까 하는데 어떻습니까?
최현정 국민기자>
청년들의 아름다운 활동이 단기간 보여주기식이 돼서는 안 되고 장기적으로 지속 해나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 시민들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부와 관련 기관에서도 적절한 지원과 후원으로 뒷받침을 해주면 어떨까 합니다.
김채원 앵커>
네, 지금까지 최현정 국민기자와 함께 '사회문제 해결에 나선 대학생들' 리포트에 관해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오늘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최현정 국민기자>
네, 고맙습니다.
김채원 앵커>
국민리포트 오늘 순서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다음 시간 더욱 생생하고 알찬 소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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