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北 핵 위협에 ‘파잇 투나잇’”…주미대사 “같이 갑시다”

맹성규 2022. 11. 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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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주미대사)를 만나 최근 북한의 핵 위협 상황과 관련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춰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골드버그 대사는 “같이 갑시다(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골드버그 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최근 들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북한이 전술핵 미사일을 실전 배치했다고 이야기하고, 언제든지 미국 영토와 한국의 공항과 항구를 타격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잇 투나잇’은 ‘오늘 밤 갑자기 전쟁이 일어나도 싸워 이긴다’는 뜻의 미군 구호이다.

정 비대위원장은 “북한의 핵 문제는 이제 전혀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됐다”며 “우리 국민들이 한미 군사동맹으로 북한의 핵 위협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골드버그 주미대사는 “양국 동맹은 다양한 차원의 협력에 바탕을 두고 있다”며 “안보 분야도 한 분야고, 한국과 한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확장억제도 거기에 포함돼있다. 이러한 양국 동맹의 다양한 차원의 협력 중에서 국회와의 관여와 협력도 핵심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정 위원장의 ‘파잇 투나잇’ 발언에 “저희는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고도 말했다.

‘같이 갑시다’는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표어로, 미국 대통령과 역대 주한 미국 대사 등 주요 인사들이 한미 ‘혈맹’을 재확인하는 취지로 언급해왔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도 언급됐다. 정 비대위원장과 골드버그 대사는 접견에 앞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 직후 위로 성명을 내준 데 감사를 표하고, 이번 사고에 미국 청년 2명이 희생된 것 관련 “골드버그 대사께서 크게 상심해있을 미국의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골드버그 대사는 “이태원 참사의 미국인 희생자들을 위한 따뜻한 위로와 격려에 감사하다”며 “이 비극적 시기에 미국은 한국과 함께 한다.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부임한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인사차 처음 국회를 찾았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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