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경제기관장 잇딴 공모 연기…장기간 공백에 中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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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산하 경제기관 기관장들의 임기만료가 이달 중순부터 잇따라 예정된 가운데 충남도는 현재 진행 중인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용역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며 원장 선임을 미루고 있다.
경영효율화 용역이 올 12월 말 완료된 후에도 조례개정 등 후속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경제기관의 기관장 공백은 길게는 6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용역의 최종보고는 12월 말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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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2월 말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용역 결과에 따라 판단"
통폐합이 이미 시작됐다는 시각도
[천안]충남도 산하 경제기관 기관장들의 임기만료가 이달 중순부터 잇따라 예정된 가운데 충남도는 현재 진행 중인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용역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며 원장 선임을 미루고 있다. 경영효율화 용역이 올 12월 말 완료된 후에도 조례개정 등 후속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경제기관의 기관장 공백은 길게는 6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김광선 충남과학기술진흥원장의 임기는 오는 23일까지다. 채 1개월이 남지 않았다. 충남과학기술진흥원(이하 충남과기원)의 운영규정에서는 원장의 임기만료 2개월 이전에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원장 임용절차를 밟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임원추천위원회는 열리지 않았다. 충남도 미래성장과 관계자는 "10월 중순부터 계획은 있었으나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용역 추이를 지켜보고 판단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선 용역결과에 따른 조직 구조조정과 기관 간 통폐합 등 상황변화를 예측할 수 없는 탓이다. 오광옥 충남경제진흥원장도 올해 12월 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임원추천위원회도 열리지 않았다. 경제기관 중 충남테크노파크 만이 지난 달 26일부터 이응기 원장의 후임 기관장 공모에 들어갔다. 이 원장은 11월 말 사퇴 한다.
경제기관장 공백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용역의 최종보고는 12월 말 예정됐다. 용역 결과에는 공공기관 통폐합 방안 등 경영효율화 추진계획이 담긴다. 충남도 예산담당관실 관계자는 "추진계획에 따른 조례개정 등 정비가 필요하다"며 "내년 상반기 지나서도 계획 실행이 계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례개정과 기관 통폐합, 원장공모 기간까지 감안한다면 공석인 기관장 선임이 내년 하반기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의미다.
경제기관장의 장기공백은 관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들에겐 좋지 않은 소식이다. 책임지고 판단을 내릴 기관장이 없으면 추진 동력이 부족해진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충남과기원의 경우 원장 아래 서열인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자리도 비어있어 12월부터는 경영전략실장이 원장 대리를 맡는다. 지역의 한 기업인은 "기관장이 없는 데 자신있게 새 사업을 할 수 있는 기관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도정에 의견을 내긴 어렵지만 기관장이 없더라도 어려운 경제 여건을 극복하도록 기업들을 공백 없이 지원해 줬으면 한다"고 했다.
원장 선임이 미뤄진 공공기관은 통폐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로 조직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한 기관의 직원은 "통폐합 등은 아직 와 닿진 않는다"면서도 "도에서 나오는 소식은 민감하게 보고있다"고 했다. 통폐합이 이미 시작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충남과기원은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충남지식산업센터 위탁운영이 타 기관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충남지식산업센터의 운영방안 수립을 위한 용역이 완료됐으며 현재 다른 충남도 출자출연기관에서 위탁운영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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