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 예산 역대 최대 47조...장애인 등 취약계층 집중 지원

권오균 2022. 11. 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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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예산안 시의회 제출
취약계층 지원에 12조8835억 투입
집중호우 대비, 혁신산업 투자
2023 예산안 시의회 제출
취약계층 지원에 12조8835억 투입
집중호우 대비, 혁신산업 투자
오세훈 서울시장. [매경DB]

서울시가 내년도 예산안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47조원을 편성했다. 민선8기 서울시 슬로건인 ‘동행·매력 특별시’를 본격 실현하기 위한 첫 번째 본예산이다.

1일 서울시는 민선8기 첫 본 예산인 내년 예산안을 47조 2052억원으로 편성하고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내년 예산 중 회계 간 전출입금으로 중복 계상된 부분을 제외한 순계예산 규모는 41조 4907억 원이다. 법정의무경비를 제외한 실집행규모는 28조 7874억 원 수준이다.

이번 예산은 △‘약자와의 동행’ 본격 추진 △‘매력 특별시’ 조성 △도시안전 강화 등 시가 추진 중인 3대 중점 사항에 집중 투자된다.

2023 서울시 예산안. [제공 = 서울시]
안심소득 시범사업 1600가구로 확대…반지하 등 주거상향, 장애인 버스요금 전액지원

‘약자와의 동행’을 본격화하기 위해 시는 12조 8835억원을 투입한다. 취약계층 지원 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교통약자와 스토킹피해자, 자립준비청년 등 다양한 약자들에 대한 보호망을 강화한다.

‘서울형 안심소득’ 시범사업은 대상자는 올해 800가구에서 1600가구로 두배 늘렸다. 반지하 거주자가 지상층(민간임대)으로 이주를 원하는 경우 2년간 월 20만원의 ‘특정바우처’를 지급하는 주거상향사업도 시작한다.

내년 7월부터 장애인 버스요금을 전액 지원하고, 저상버스?장애인 콜택시도 확대해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강화한다. 스토킹 피해자에게 전문 경호업체를 배치해 출퇴근 길 위험을 방지한다. 법률소송, 심리치료 등을 종합 지원하는 ‘원스톱 지원사업’도 시한다.

5조원 펀드 조성해 혁신산업 투자…‘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 본격화

서울시는 글로벌 TOP5 경쟁력 도시를 만드는 데 2조 8699억 원을 편성했다. 2026년까지 5조원 규모의 ‘서울비전 2030 펀드’를 조성해 혁신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캠퍼스타운 9개소를 신규 지정해 청년 들의 창업을 돕는다.

한강의 아름다운 석양을 관광 자원화하는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도 본격화한다. 선유도, 중랑천 합류부 등에 석양을 조망할 수 있는 명소를 조성하고, 드론을 활용한 ‘드론라이트쇼’를 내년 5월 개최한다. 노들섬을 음악과 예술이 흐르는 ‘노들 예술섬’으로 재구조화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하고, ‘책 읽는 서울광장’에 이어 광화문광장에도 ‘책’을 테마로 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심도 터널 착수 등 집중호우에 대비…지하철·하수관로·맨홀 등 노후시설 정비

안전한 도시 만들기에는 1조 6676억 원를 투자한다. 서울시는 집중호우에도 견딜 수 있도록 강남역?광화문?도림천 3곳에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설치를 위한 설계를 시작한다. 침수 취약지역 29개소의 노후 하수관로를 우선적으로 정비해 배수성능을 높이고 노후한 불량 하수맨홀도 정비한다. 지하철 노후 시설물과 노후 전동차를 교체하거나 개량해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잠실대교 등 한강교량에는 안전난간을 설치해 투신사고를 예방한다.

정수용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2023년은 경기침체로 재정여건은 어려우나 사회적·경제적 약자에 대한 두터운 지원과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재정수요는 많은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줄일 것은 줄이고 써야 할 곳에 제대로 쓰는 전략적 재정운용으로 동행·매력·안전 특별시 서울을 조성해 시민의 삶에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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