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가 달라졌어요’ 초반부터 불꽃 튀는 MIP 경쟁

최창환 2022. 11. 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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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낭중지추’다. 그동안 빛을 못 봤던 벤치멤버들이 깜짝 활약, 리그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MIP(기량발전상) 경쟁도 초반부터 불꽃 튀고 있다.

기량발전은 필리핀 아시아쿼터와 더불어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초반 키워드 가운데 하나다. 그동안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던 선수들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소속팀의 활력소로 자리 잡고 있다.

최승욱(DB)은 데뷔 첫 평균 두 자리 득점을 노리고 있다. 연세대 재학 시절이었던 2014년 얼리 엔트리로 드래프트에 참가, 전체 9순위로 창원 LG에 지명됐던 최승욱은 좀처럼 알을 깨지 못하는 ‘만년 유망주’였다. 최승욱은 고양 오리온(현 캐롯) 이적 후 첫 시즌이었던 2018-2019시즌에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와 출전시간(43경기 평균 19분 29초)을 소화했지만, 슈터 전담 수비에 역할이 제한된 모습이었다.

최승욱에겐 원주 DB 이적이 전환점이 됐다. 6경기 평균 10.3점 3.7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하는 등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2일 수원 KT와의 홈경기에서 데뷔 첫 20점을 기록했고, 야투 성공률(72.2%)은 전체 1위다. 이상범 DB 감독 역시 “(최)승욱이는 우리 팀의 소금 같은 존재”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배병준 역시 데뷔 첫 두 자리 득점을 노리고 있는 슈터다. 7경기 평균 10점 3점슛 1.6개 3.3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배병준은 김승기 감독이 KGC 지휘봉을 잡고 있던 시절에도 롤플레이어로 쏠쏠한 모습을 보여줬다. 탄탄한 전력을 지닌 서울 SK로 이적한 후 기회를 얻는 것조차 버거운 모습이었지만, KGC로 돌아온 이후 정교한 3점슛 능력을 뽐내며 전성현(캐롯)의 이적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배병준의 3점슛 성공률(52.4%)은 전체 4위다.

최승욱과 배병준이 뒤늦게 빛을 보고 있는 케이스라면, 3년차 윤원상(LG)은 그야말로 ‘폭풍 성장’ 중인 신예다. 지난 시즌 20경기 평균 5분 55초를 소화하는 데에 그쳤던 윤원상은 조상현 창원 LG 신임 감독 체제 하에 주전으로 거듭났다. 6경기 평균 30분 17초 동안 9.8점 3점슛 2개 2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출전시간은 이재도(31분 48초)에 이어 팀 내 2위이자 전체 14위에 해당한다.

이호현(삼성)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김시래의 백업을 맡을 것이란 전망과 달리, 스몰라인업 상황에서 함께 앞선을 맡는 등 활용도가 대폭 늘어났다. 이호현은 6경기 평균 19분 58초 동안 7.8점 3.3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모두 커리어하이에 해당한다.

이호현은 중앙대 재학시절 프로팀 관계자들을 사로 잡은 ‘인생경기’를 펼친 바 있다. 2012년 11월 28일 안양 KGC와의 프로아마 최강전서 35점(3점슛 3개)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 전성현(33점 3점슛 4개 5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함께 KGC 격파에 앞장섰다. 당시 중앙대는 이호현, 전성현을 앞세워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프로팀을 이긴 최초의 대학으로 이름을 남겼다.

은희석 감독은 이호현에 대해 “근성과 파워가 부족했는데 어떻게든 강한 선수로 만들고 싶었다. 오프시즌에 근성을 지니길 바라는 마음에 강하게 다그치기도 했다. 스스로도 발전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한 게 시즌 초반 좋은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기량발전상은 그간 송영진, 김동욱, 허웅, 송교창, 양홍석, 김낙현 등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주축으로 성장한 선수들이 따냈던 타이틀이다. 2011-2012시즌부터 3시즌 동안 “상이 너무 많다”라는 이유로 제외됐지만, 2014-2015시즌에 부활해 이재도가 수상했다. 기량발전상은 정규리그에 출전한 모든 국내선수(신인 제외)를 대상으로 기자단 투표를 통해 가려진다.

MIP 후보들 주요 기록 * 기록은 평균, 3번째 표기된 시즌은 종전 커리어하이
최승욱
2022-2023시즌 6경기 27분 13초 10.3점 3.7리바운드 1.7어시스트 1.7스틸
2021-2022시즌 35경기 6분 37초 1.3점 1리바운드 0.4어시스트 0.3스틸
2018-2019시즌 43경기 19분 29초 5.3점 1.7리바운드 1.3어시스트 0.5스틸

배병준
2022-2023시즌 7경기 27분 29초 10점 3점슛 1.6개 3.3리바운드 1.7어시스트
2021-2022시즌 19경기 5분 29초 2.6점 3점슛 0.3개 0.6리바운드 0.3어시스트
2018-2019시즌 47경기 13분 16초 5.2점 3점슛 1.3개 1.6리바운드 0.6어시스트

윤원상
2022-2023시즌 6경기 30분 17초 9.8점 3점슛 2개 2리바운드 1.2어시스트
2021-2022시즌 20경기 5분 55초 2.4점 3점슛 0.5개 0.7리바운드 0.3어시스트
2020-2021시즌 23경기 15분 7초 4.9점 3점슛 0.8개 1리바운드 1.1어시스트

이호현
2022-2023시즌 6경기 19분 58초 7.8점 1.3리바운드 3.3어시스트
2021-2022시즌 28경기 10분 56초 4.1점 1.3리바운드 1.8어시스트
2014-2015시즌 32경기 18분 43초 4점 1.1리바운드 2.2어시스트

#사진_점프볼DB(유용우, 박상혁, 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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