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번의 WS 준우승…푸이그, 통 큰 공약으로 내비친 간절함
기사내용 요약
MLB서 월드시리즈 준우승만 두 차례
"우승하면 동료들 마이애미 집에 초대"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에서 우승의 한을 풀고 싶어하는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가 '통 큰' 공약까지 내걸며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화려한 메이저리그(MLB) 경력을 자랑하는 푸이그는 빅리그에서 두 차례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무대를 경험했다. 하지만 우승 반지는 아직 없다.
푸이그는 LA 다저스 소속이던 2017년과 2018년 WS 무대에 섰다.
다저스는 2017년 WS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7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으나 결국 3승 4패로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이후 휴스턴이 당시 WS에서 '사인 훔치기'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다저스는 억울함마저 느껴야했다.
이듬해에도 다저스는 WS 무대를 밟았지만,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1승 4패에 그치면서 우승 트로피를 넘겨줬다.
푸이그 개인적으로도 아쉬운 WS였다. 그는 두 차례 WS에서 타율 0.191(47타수 9안타)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푸이그는 화려한 빅리그 경력에도 채우지 못했던 우승의 한을 한국에서 풀 기회를 잡았다.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준PO)부터 치른 키움은 KT 위즈를 3승 2패로 물리친 뒤 플레이오프(PO)에서 LG 트윈스를 3승 1패로 꺾어 KS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악동' 이미지가 강한 푸이그지만, 가을야구 들어서는 매사 진지한 자세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키움이 정규시즌 3위를 확정한 후 그는 팀 훈련 때마다 30분 먼저 나와 특별 타격 훈련을 한다.
준PO 시작 전 "MLB든, KBO리그든 똑같은 포스트시즌이다.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것을 놓치면 안된다"고 강조했던 푸이그는 KS를 앞두고는 '원 팀'을 강조했다.
푸이그는 "모두가 같이 야구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벤치와 선수가 한 마음이 돼 경기하면 앞에 놓인 트로피를 쟁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 마음으로, 하나가 돼 경기하겠다"고 했다.
가을야구 무대에서 푸이그는 전직 빅리거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야생마' 같은 기질을 가진 푸이그가 KBO리그에서 어떻게 적응할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고, 5월 타율이 0.204에 그치는 등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실망의 목소리가 커졌다.
하지만 8월 타율 0.352 6홈런 20타점을 쓸어담는 등 후반기에 살아난 모습을 보인 푸이그는 준PO와 PO에서 '야생마'의 질주를 보여줬다.
푸이그는 KT와의 준PO 5경기에서 타율 0.278 1홈런 5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준PO 3차전에서는 선제 3점포를 작렬한 것을 포함해 4타점을 쓸어담으며 불꽃타를 휘둘렀다.
PO에서 푸이그의 방망이는 더욱 뜨거웠다. 4경기에서 타율 0.462(13타수 6안타) 2홈런 5타점을 몰아쳤다. PO 1차전에서 0-4로 뒤진 6회 추격의 투런포를 작렬했던 푸이그는 4차전에서 결승 솔로 홈런을 날리는 등 2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푸이그는 "후반기와 가을야구에서 타격감이 살아난 비결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항상 어떻게 시작하는지보다 어떻게 끝내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시즌 초반에도 이렇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신념이 있었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것을 우선시하면서 팀원들과 소통하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승 반지를 낄 수 있는 3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푸이그는 정규시즌을 앞두고 한 우승 공약을 지기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미국에서 두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그리고 3번째 기회가 왔다"고 말한 푸이그는 "라틴아메리칸에서는 세 번째 도전에서 두 번의 역경을 딛고 결국 일어선다는 말이 있다. 올해 KS에서 우승에 트로피를 쟁취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푸이그는 "앞으로 4경기가 남아있고, 모두 쟁취하겠다는 생각으로 뛸 것"이라며 "꼭 우승해서 팀원들을 마이애미에 있는 집에 초대해 우승을 자축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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