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죽이고 아파트 복도에 방치한 10대…경찰 조사

[전주=뉴시스]

[군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태어난 지 6개월 된 강아지를 잔혹하게 죽이고 아파트 복도에 방치한 10대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1일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누군가 개를 죽인 뒤 사체를 아파트 마당에 방치해 놨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단체가 도착한 곳은 전북 군산의 한 아파트.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아파트 복도 등에는 선명한 핏자국이 낭자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개를 학대하고 끌고 간 흔적이었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A(10대)군을 범인으로 특정했다. A군은 경찰에게 자신의 범행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체는 사체를 수습해 동물병원에 옮기고 수의사에게 소견을 의뢰했다. 소견서에는 '두개골 골절과 뇌손상에 의해 사망했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단체는 동물병원으로부터 사체를 돌려 받아 장례를 치렀고, '산들'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고통 속에서 몸부림 쳐가며 죽었을 산들이가 하늘에서라도 산과 들에서 뛰어 놀았으면 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단체는 설명했다.

단체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군을 고발하고 응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탄원서를 접수 받고 있다.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A군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장을 접수 받고 조사를 하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말해주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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