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인사들 잇따라 ‘이태원’ 조문… 기업들 행사 줄줄이 취소

김병채 기자 2022. 11. 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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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합동분향소를 찾고 있다.

기업들도 행사를 취소하면서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정 회장은 조문 후 "너무 안타깝고, (고인들이) 편안한 곳으로 가시길 바라며 부상자들이 빨리 회복하시길 빈다. 다른 기업들과 함께 희생자 지원 방안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대규모 할인 행사, 이벤트를 전면 취소하거나 축소하며 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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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 정몽준(왼쪽 사진부터)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정 이사장과 최 회장은 10월 31일, 정 회장은 1일 분향소를 찾았다. 뉴시스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회장 “안타깝다”

기업들 회식 자제령 · 성금 준비

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합동분향소를 찾고 있다. 기업들도 행사를 취소하면서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회식 자제령까지 내렸고, 성금 기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정 회장은 조문 후 “너무 안타깝고, (고인들이) 편안한 곳으로 가시길 바라며 부상자들이 빨리 회복하시길 빈다. 다른 기업들과 함께 희생자 지원 방안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성금 기부 등의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이날 오후 분향소를 찾을 예정이다.

전날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이 분향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최 회장은 조문록에 “불의의 사고를 당한 모든 분을 추모하고 쾌유를 바란다”며 “미래의 더 나은 사회를 만들도록 잊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도 조문했다.

기업들은 대규모 할인 행사, 이벤트를 전면 취소하거나 축소하며 애도하고 있다. 롯데는 오는 9일까지 전 유통 계열사가 참여하는 통합 마케팅 ‘롯키데이’ 행사 홍보 활동을 전면 금지했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11일까지 열기로 했던 연중 최대 규모 할인 행사인 ‘쓱데이’를 전격 취소했다. 삼성전자는 핼러윈 관련 제품 체험 행사를 중단한 데 이어 당분간 상품 프로모션 이벤트 등 마케팅 행사도 하지 않기로 했다. LG전자도 핼러윈 이벤트를 중단했고, LG그룹은 직원들에게 회식 자제를 권고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서울 종로구 서린동 사옥 1층 전광판을 비롯해 모든 스크린에 광고 영상을 없애고, 오는 5일까지 추모 문구를 싣기로 했다. 효성그룹은 오는 3일 예정했던 56주년 창립기념 행사를 취소했다.

김병채·황혜진·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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