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또 대규모 공습…“키이우 80% 단수·35만 가구 정전”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곳곳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가했습니다.
발전 시설 등에 대한 공격이었는데 키이우 지역에는 단전과 단수가 잇따랐습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가 또다시 월요일 출근 시간에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어제 러시아가 오전 7시부터 50발이 넘는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중 44발을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격추되지 않은 미사일은 키이우 등 주요 도시의 기반 시설을 타격했습니다.
키이우 지역 내 에너지 시설에 떨어진 미사일로 민간인 2명이 다치고 35만 가구가 정전됐다고 키이우시는 밝혔습니다.
또 키이우 지역의 80%에서 물 공급 끊겼는데 키이우시는 당분간 단수가 계속될 수 있다며 시민들에게 약수터 지도를 휴대전화로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비탈리 클리츠코/키이우 시장 : "러시아는 전 우크라이나 국민이 겨울에 얼어 붙는 걸 보고 싶어 합니다. 이것은 대량학살입니다. 달리 표현할 말이 없습니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도 미사일 공격을 받았고, 남부 자포리자에서도 러시아의 공습으로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다른 여러 도시에서 발전 시설이 타격을 받았고 일부 도시에서는 철도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어제 공격은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 군이 흑해함대에 대한 드론 공격을 벌였다고 러시아가 주장한 지 이틀만입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러시아 연방군은 장거리 고정밀 공중 및 해상 기반 무기로 우크라이나의 군사 지휘부와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공격을 단행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10일 이후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으로 민간인 수십 명이 사망하고, 전국 전력 시설의 약 40%가 파괴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전장에서 싸우는 대신 민간인과 싸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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