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위해 밥짓던 딸인데"…대구 20대 희생자 빈소엔 슬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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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중 대구 출신의 A씨(23·여)가 안치된 동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만난 유족은 1일 슬픔을 억누르며 이같이 말했다.
무용 전공인 대학생 A씨는 가족과 떨어져 홀로 서울살이를 했다고 한다.
장씨는 사고가 발생한 다음날 아침에 A씨가 병원에 이송됐다는 소식을 알게 됐다.
딸의 사망 사실을 접하고 전날 A씨 입관이 진행될 때 기절할 정도로 통곡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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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엄마를 위해 손수 밥을 지어 주던 딸…지금이라도 살아서 돌아올 것 같아요…"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중 대구 출신의 A씨(23·여)가 안치된 동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만난 유족은 1일 슬픔을 억누르며 이같이 말했다.
무용 전공인 대학생 A씨는 가족과 떨어져 홀로 서울살이를 했다고 한다. 어머니 장모씨는 "평소 딸이 아니라 친구처럼 가까운 사이였다"면서 "졸업을 앞둔 딸이 전공을 살리기 위해 댄스 레슨도 받고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면서 바쁜 생활을 했다"고 했다.
이어 "딸은 늦게 귀가해도 서울로 올라 온 부모를 위해 손수 밥을 지어주곤 했다"며 "지금도 딸이 살아와서 명랑한 목소리로 말을 건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딸이 친구와 함께 이태원으로 출발하기 전 분장한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집에 일찍 들어가겠다'는게 딸과 나눈 마지막 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고 당시 딸은 함께 있던 친구에게 '언니, 나 숨이 안쉬어져'라고 했다고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장씨는 사고가 발생한 다음날 아침에 A씨가 병원에 이송됐다는 소식을 알게 됐다. 딸의 사망 사실을 접하고 전날 A씨 입관이 진행될 때 기절할 정도로 통곡했다고 한다.
'핼러윈 데이' 전야를 악몽으로 바꾼 이태원 참사로 현재까지 156명이 숨졌다. 성별로는 남성 55명, 여성 101명이다.
장씨는 "앞으로 규모가 크든 작든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행사에 대해서 안전을 더 철저히 지켜줬으면 한다"며 정부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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