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톤호텔 '꼼수 가벽'에…이태원 좁은 골목, 더 좁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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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해밀톤호텔의 좁은 골목.
건축법상 도로 폭은 4m 이상이어야 하지만 3m에 불과했고 그마저 '꼼수 가벽' 때문에 더 좁아졌다.
1일 용산구청 등에 따르면 참사가 일어난 서울 용산구 이태원 골목길에는 폭 70㎝ 정도의 분홍색 철제 가벽이 설치돼 있다.
사고가 발생한 골목 위쪽의 도로 폭은 5m이지만, 가벽이 설치된 아래쪽 도폭은 3.2m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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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해밀톤호텔의 좁은 골목. 건축법상 도로 폭은 4m 이상이어야 하지만 3m에 불과했고 그마저 '꼼수 가벽' 때문에 더 좁아졌다. 해밀톤호텔 건물 자체도 무단 증축된 위반건축물로 확인됐다.
1일 용산구청 등에 따르면 참사가 일어난 서울 용산구 이태원 골목길에는 폭 70㎝ 정도의 분홍색 철제 가벽이 설치돼 있다. 이 자리에는 2016년에 위반건축물이 있었지만 구청 지적을 받고 철거됐다. 하지만 지붕이 없는 분홍색 가벽은 여전히 남아있다.
해당 가벽은 길이 약 10m로 가뜩이나 좁은 도로 폭을 더 좁게 했다. 사고가 발생한 골목 위쪽의 도로 폭은 5m이지만, 가벽이 설치된 아래쪽 도폭은 3.2m에 불과하다.
그러나 해당 가벽은 지붕이 없는 시설물이라 건축법 규제가 적용되는 '건축물'이 아니다. 현행법을 피한 '꼼수 벽'인 셈이다. 155명의 생명을 앗아간 압사 사고 당일 비좁았던 골목의 병목이 가중된 이유 중 하나다.
이태원 참사 현장과 맞닿은 해밀톤호텔 건물은 꼼수 가벽 외에도 뒷면 17.4㎡가 무단 증축된 근린생활시설이다. 용산구청이 지난해 11월 이를 적발해 건축물대장에 위반건축물로 등재됐지만 호텔 측은 과태료를 내며 영업을 해왔다.
불법 증축 위치는 사고가 난 골목에서 바로 우측이다. 건축물대장상으론 2층이지만 경사 골목을 걸어올라가 해밀톤호텔 북축 세계음식문화거리에서는 1층이다. 본관 북측 주점에 설치된 폭 1m, 길이 17m가량이 테라스로 불법 증축됐다.
건축업계에선 이 같은 불법이 시설물이 사고 당시 병목 현상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행이 원활했다면 대피로나 우회로로 쓰일 수 있는 공간까지 막혔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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