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도 '사이버 안보' 훈련에 美中 사상 첫 동시 참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과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국제 사이버 안보 훈련에 함께한다.
군 소식통은 이번 훈련은 사이버 공격 기술을 겨루는 게 아니라, 특정 적대국을 상정하지 않은 채 해킹 등 사이버 위협에 따른 참가국들의 공동대응을 통해 방어기술을 연마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 주도 사이버 국제훈련에 미중 함께하기로
미국과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국제 사이버 안보 훈련에 함께한다. 글로벌 공급망과 대만 문제 등을 놓고 양국 관계가 일촉즉발의 갈등 국면이지만 범세계적인 안보 위협 분야인 사이버 공격 대응에서만큼은 손을 잡은 셈이다. 특히 이번 훈련은 한국이 제안하고 주도하는 것으로, 국제사회 긴장 완화에 기여하는 의미도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방부는 1일 "우리 군이 16, 17일 화상으로 실시되는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제9차 사이버안보 분과회의에서 ‘사이버 국제훈련’을 주관한다"고 밝혔다. 이 훈련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과 한미일 등 ADMM-Plus 참가국들의 사이버 안보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 지난 7월 화상으로 진행된 ADMM-Plus 제8차 사이버안보 분과회의 때 우리 측이 제안한 것인데, 당시 만장일치로 합의됐다.
군 소식통은 이번 훈련은 사이버 공격 기술을 겨루는 게 아니라, 특정 적대국을 상정하지 않은 채 해킹 등 사이버 위협에 따른 참가국들의 공동대응을 통해 방어기술을 연마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훈련 참가국인 미국과 중국이 대만 관련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도 관련이 없지 않다는 해석이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각국이 당면한 위협인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 측면도 없지 않다.
이번 훈련에는 아세안 10개국과 ‘플러스’ 8개국이 대부분 참가할 전망이다. 다만 ‘플러스’ 국가 중 한 곳인 러시아는 아직 참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지만 우리 당국은 러시아를 이번 훈련에 초청했다. 다만 훈련 참가 최종 신청 기한은 오는 11일로 여유가 있어 러시아의 참가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다.
국방부는 “한국은 ADMM-Plus 사이버분과의 2021~2024 회기간 공동의장국으로서 토의 주제인 ‘정책 및 기술역량 강화’를 위해 참가국 간 사이버 훈련을 주도해 추진해오고 있다”며 “국방부는 앞으로도 사이버위협에 대응한 ADMM-Plus 회원 간 신뢰 형성과 역량 증진을 위한 가교역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친구들이 또" 세월호부터 이태원까지 20대 '공포의 일상화'
- 피멍 든 다리 사진 공개한 이태원 참사 생존자
- 이태원 사고 유실물 센터…짝을 찾지 못한 66개의 신발
- "살리지 못해 미안합니다" 구급대원·경찰관도 트라우마
- "다친 딸 업고 1km 뛰었다"…60대 아빠는 간절했다
- 이태원 희생자 미 대학생은 하원의원 조카… "참담하고 슬프다"
- 간호사 꿈꾸며, 뿌리 찾겠다며… 앳된 영정 사진 속 못다 이룬 꿈
- 이태원 외국인 희생자 '최다' 이란 "한국 정부 관리 부실" 질타
- 외신들 "이태원 참사는 한국 정부 잘못... 국가 이미지 실추"
- '홍콩 이태원'은 달랐다… "입출구 따로 만들고, 경찰이 클럽 가드 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