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출 비상, 23개월 연속 증가→10월 5.7%↓…앞으로가 더 문제

정종오 2022. 11. 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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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 우리나라 수출은 524억8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감소했다.

안덕근 본부장은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던 수출이 10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감소로 전환됐다"며 "10월까지 무역적자는 300억 달러를 넘어섰고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수입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의 금리인상, 수요둔화 등의 영향으로 앞으로 우리 수출입 여건이 어려운 상황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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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점검회의 개최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올해 10월 우리나라 수출은 524억8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감소했다. 심상찮은 분위기이다. 23개월 연속 증가세가 끊겼다. 2년 만에 수출에 비상등이 켜졌다. 앞으로의 전망은 더 어둡다.

수출 증감률을 보면 2021년은 2020년보다 25.7%, 2021년 같은 기간보다 올해 1분기는 18.4%, 2분기는 13.0%, 3분기는 6.0% 각각 증가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올해 10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수출이 감소하면서 꺾였다. 특히 그동안 수출 효자 품목이었던 반도체는 올해 10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이 17.4% 줄었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 등 전 세계 경제관련 기구들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기존 예상했던 것보다 낮게 잡았다. 글로벌 경제 침체가 찾아오고 있는 상황이다.

월별 수출 증감률 추이. [사진=산업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협회 등 수출지원기관과 반도체·자동차·정유·철강 등 업종별 협회와 함께 ‘제3차 수출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2년 만에 우리나라 수출이 감소로 전환됨에 따라 글로벌 경제여건 변화와 그에 따른 수출입 영향 등을 점검하기 위한 자리였다.

안덕근 본부장은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던 수출이 10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감소로 전환됐다”며 “10월까지 무역적자는 300억 달러를 넘어섰고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수입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의 금리인상, 수요둔화 등의 영향으로 앞으로 우리 수출입 여건이 어려운 상황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부의 대책은 있을까.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수출활력을 높이겠다고 나섰는데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반도체 수출이 급감했고 차세대 수출품목이 제자리를 잡기 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년도 전 세계 경기 침체로 수출 시장이 얼어붙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가장 큰 위험요소인 에너지 분야에 대한 수입액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짙은 그림자로 다가온다. 우리나라는 에너지원이 없어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나라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입액이 급증했다. 이는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이 안정화되지 않는 이상 우리나라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2022년 10월 주요 품목별 수출액과 증감률. [사진=산업부]

안 본부장은 “지난 8월 31일 발표한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수출현장지원단’과 ‘수출상황실’을 통해 접수된 규제개선 과제 과 현장애로에 대해서도 관계부처와 함께 온 힘을 다해 지속해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전히 대규모 에너지 수입이 무역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함에 따라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에너지 절약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에너지 위기가 우리 경제·산업이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활용하겠다”고 내세웠다.

세제, 연구개발(R&D) 등 인센티브를 확대해 전체 에너지 소비의 63%를 차지하는 산업부문 에너지 절약을 촉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업종별 협회 관계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주요국들의 긴축정책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둔화와 그에 따른 수요약화 등으로 연말까지 녹록치 않은 수출 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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