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환은 시기상조? OPEC “21세기 중반에 석유 수요 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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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1세기 중반까지 화석 연료 수요가 예상을 웃돌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화석 연료 대신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에너지 전환이 세계적 움직임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OPEC은 향후 수십년 간은 화석 연료가 변함없이 에너지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내 화석 연료 수요가 둔화되고 유럽을 중심으로한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전체적인 석유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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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 경제성장·인구 증가 영향으로 화석연료 수요 예상 웃돌 것
수요 대비·에너지 안보 위해 2024년까지 12조달러 투자 필요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1세기 중반까지 화석 연료 수요가 예상을 웃돌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화석 연료 대신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에너지 전환이 세계적 움직임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OPEC은 향후 수십년 간은 화석 연료가 변함없이 에너지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OPEC은 장기 에너지 동향에 대한 연례보고서를 내고 “석유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라는 이들은 개발도상국의 역할을 간과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전망했다.
OPEC은 개발도상국의 빠른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이 석유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오는 2024년까지 전 세계 인구가 16억명으로 증가하고, 이중 96%가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중국 내 화석 연료 수요가 둔화되고 유럽을 중심으로한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전체적인 석유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21세기 중반이 되면 석유 수요가 정점에 가까워지게 될 것”이라면서 “이후 세계적으로 석유 수요가 오랫동안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OPEC은 보고서에는 급증하는 석유 수요에 대응하고,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오는 2024년까지 12조1000억달러(1경7231조6100억원)에 달하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고서는 석유에 대한 투자가 “불필요하게 악마화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화석 연료에 대한 투자가 만성화 될 경우 세계적인 에너지 안보 위기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재생 에너지로 공급되는 에너지의 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은 된다”면서 “석유, 석탄, 천연 가스 같은 화석 연료는 앞으로도 수십 년 동안 세계 에너지 믹스(energy mix)를 지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OPEC의 전망은 화석 연료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유럽 등 선진국의 움직임과는 대조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27일 ‘세계 에너지 전망 2022’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시장의 불안이 오히려 에너지 전환 가속화의 계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IEA는 화석 연료 대한 수요는 향후 10년 내에 정점을 찍을 것이며, 기후 변화 위기 대응을 위해 화석 연료에 대한 추가 투자를 중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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