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이태원 사고 현안 해결·사고 수습·대책 급선무"

이승환 기자 구진욱 기자 2022. 11. 1.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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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이 1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제기하는 사퇴요구에 대해 "이태원 참사 관련 현안 해결과 사고 수습, 향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즉답을 피했다.

정치권에서 제기하는 사퇴 요구엔 "현 상황에서 현안 해결과 사고 수습, 향후 대책 마련을 하는게 급선무라고 생각한다"며 "청장으로서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대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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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나오면 어느 시점이 됐든 '상응하는 처신'할 것"
윤희근 경찰청장이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브리핑룸에서 이태원 사고와 관련한 입장표명을 마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2.1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구진욱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1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제기하는 사퇴요구에 대해 "이태원 참사 관련 현안 해결과 사고 수습, 향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나중에 (이태원 참사 진상 관련) 결과가 나온다면 어느 시점이 됐든 그에 상응하는 처신을 하겠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이날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이태원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통상 핼러윈은 매년 10월 마지막 날 기준, 서울에서는 용산·홍대·강남 등 다수의 장소에서 진행됐다"며 "그러다 보니 예년에는 관할 지구대와 파출소, 경찰서 위주로 핼러윈 데이에 대응해 왔다"고 전했다.

윤 청장은 "지난해와 재작년 코로나19 기간에는 방역 관리 차원에서 기동대를 포함한 경비 인력을 투입해 대비했다"며 "그러나 코로나 이전인 2017년과 2018년, 2019년은 관할 경찰서에서 자체 대비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코로나 방역이 완화하면서 다수의 인원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했고 관련 보고도 있었다"며 "관할 경찰서는 코로나 기간을 제외한 기타 연도와 비교해 나름대로 많은 인원을 투입한다고 해서 137명을 (이태원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또 '사전에 경찰력을 현장에 배치했어도 아무런 차이가 없었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평가하긴 그렇지만 이번 사고의 위험성을 사전에 예측하기 그만큼 쉽지 않았겠느냐는 뉘앙스"라고 해석됐다.

그러면서도 "경찰 입장에서는 사고 대응이 아쉬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청장은 "주최자가 없는 자발적 다중의 운집 상황을 대상으로 한 경찰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권한 및 역할, 책임에 많은 의견과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향후 전문가 논의로 법적·제도적 보완이 있어야 하지 않나"라고 답했다.

정치권에서 제기하는 사퇴 요구엔 "현 상황에서 현안 해결과 사고 수습, 향후 대책 마련을 하는게 급선무라고 생각한다"며 "청장으로서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어 "나중에 결과가 나왔을 때 어느 시점이 됐건 그에 상응하는 처신을 하겠다"고 했다.

윤 청장은 이번 사안 관련 감찰 대상엔 "매우 구체적이라 하나하나 말씀드리지 못한다"며 "경찰청에 설치하겠다고 말씀드린 특별기구는 서울경찰청이 아닌 우리 경찰청에서 독립적으로 수사를 진행할 수 있는 기구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사 대상 범위 등과 관련해서는 이런 사고는 경찰의 수사 권한 범위"라며 "국민이 우려하는 부분을 고려해 서울경찰청이 아닌 경찰청에서 전례가 없는 특별기구를 통해 조사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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