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구한 18세 영웅 볼파토 "워밍업 할 시간조차 없었다"

이솔 2022. 11. 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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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패배'와도 다름없던 상황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로마의 18세 소년이 팀을 구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연이은 로마의 '골대 불운' 속에서 베로나의 선제골로 예상 밖의 경기가 펼쳐졌으나, 전반 추가시간 차니올로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종료 직전 18세 소년 '크리스티안 볼파토'의 기적같은 역전골로 로마가 '패배'와도 같던 무승부 위기를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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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S로마 공식 홈페이지, 무리뉴 감독

(MHN스포츠 이솔 기자) 사실상 '패배'와도 다름없던 상황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로마의 18세 소년이 팀을 구했다.

1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의 마르칸토니오 벤테고디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2-23 세리에A 12R 경기에서는 무리뉴의 AS로마가 베로나를 3-1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연이은 로마의 '골대 불운' 속에서 베로나의 선제골로 예상 밖의 경기가 펼쳐졌으나, 전반 추가시간 차니올로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종료 직전 18세 소년 '크리스티안 볼파토'의 기적같은 역전골로 로마가 '패배'와도 같던 무승부 위기를 극복했다.

기적같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무리뉴는 "베로나에게 유감을 표한다. 그들은 오늘 밤 승점 1점을 획득하기 위해 용맹하게 싸웠다"라며 로마를 위기에 빠트렸던 상대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이어 그는 "그렇다고 위선자처럼 기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 리그 행보에서는 실망스럽다. 다만 오늘 모두의 노력이 '승점 3점'이라는 결과로 이어져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며 승리에 대한 기쁨을 전했다.

경기에서의 전술적 움직임을 묻는 질문에는 "할 수 있는 모든것을 했다. 포메이션을 두 번이나 바꿨고, 공격수 투입 등 교체카드도 잘 활용했다. 더 이상 뭘 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 이번 승리는 약간의 운도 따랐지만, 운을 포착하는 것도 실력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전술적 노력과 팀의 승리를 치하했다.

특히 이날 역전을 만들어낸 볼파토의 향후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성장하는 과정이다. 프리마베라(육성군)과 1군 스쿼드를 번갈아가며 유의미한 결과를 남겨야 한다. 에두아르도 보브가 그랬듯 말이다"라며 선을 그엇다.

다만 그의 능력에 대해서는 "확신했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무리뉴는 "내가 그를 투입한 결정은 미친 선택도, 터무니없는 선택도 아니었다. 그가 역전할 수 있는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라며 볼파토의 개인 능력을 칭찬했다.

사진=AS로마 공식 홈페이지, 엘 샤라위와 포옹하는 볼파토

기자회견장 대신 경기장에서 인터뷰한 볼파토는 이에 대해 "사실 투입을 예상하지 않았다. 워밍업도 안 돼 있었는데, 감독님이 저를 불러 바로 경기장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라며 당황스러웠던 '첫 1군' 투입 상황을 설명했다

경기장에서의 활약에 대해서는 "결과를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포기하지 않았다. 내가 골을 넣자 무리뉴 감독님은 '운 좋네, 짜식' 이라며 함께 기뻐했다"

앞으로 펼쳐질 1군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묻는 질문에 그는 "아직은 막내(신입)인 만큼 실전 투입은 항상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할 것이다. 내가 팀에 도움이 되면 좋겠지만, 그날그날 경기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라며 침착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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