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은 한탄·김기천은 분노…이태원 참사에 날선 '소신 발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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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과 배우 김기천이 이태원 압사 사고로 운명을 다한 이들을 추모하며 소신발언을 남겨 눈길을 모은다.
허지웅이 이태원 압사 사고를 두고 한탄했다면, 배우 김기천은 분노했다.
이태원 참사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번 참사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29일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 호텔 옆 골목에서 일어난 대규모 압사 사고로 156명이 사망하는 등 30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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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서희 기자]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과 배우 김기천이 이태원 압사 사고로 운명을 다한 이들을 추모하며 소신발언을 남겨 눈길을 모은다.
허지웅은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라디오 오프닝 글을 게재했다. 그는 “라디오를 여는 글을 쓰려고 새벽부터 앉아서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다가 아직 내 스스로가 평정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체 무엇에 대해 글을 쓸 수 있고 쓰더라도 어떤 쓸모를 찾을 수 있단 말인가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주최가 없으면 시민의 자격을 상실하는 세계의 한가운데서 할 만큼 했고 책임질 게 없다는 말 잔치의 홍수 속에서 정작 내 입과 손끝에서는 쓸모 있는 말이랄게 모두 사라져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씁쓸한 마음을 전했다.
허지웅이 이태원 압사 사고를 두고 한탄했다면, 배우 김기천은 분노했다.
김기천은 같은 날 트위터에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뻔뻔한 사람 같지 않은 자들 때문에 밤에 잠이 안 오고 소화가 안 돼 속이 답답해 견디기 힘들다”고 적었다.
이어 “애도를 강제 강요하지 마라”면서 “변명과 책임회피만 하는 협잡꾼들에게 큰 벌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태원 참사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번 참사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이태원 참사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풀리는 상황이 있었지만 저희(정부)가 파악하기로는 예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었다"면서 "경찰·소방 인력이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지금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해당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일자 이 장관은 31일 서울광장 합동분향소 조문 뒤 "정확한 사고 원인 나오기 전까지는 섣부른 예측이나 추측, 선동성 정치적 주장을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였다"고 부연했다가, 오후 "국민들께서 염려하실 수도 있는 발언을 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지난달 29일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 호텔 옆 골목에서 일어난 대규모 압사 사고로 156명이 사망하는 등 30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정부는 오는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스포티비뉴스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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