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틀째 분향소 찾아···“죄송하고 부끄럽다”[이태원 핼러윈 참사]

정대연 기자 2022. 11. 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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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공동취재

국민의힘 의원들이 1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당 차원의 분향소 방문으로 추모 분위기를 이어갔다.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40여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단체버스로 이동해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있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았다. 검은색 정장 차림에 검은 추모 리본을 가슴에 단 주 원내대표는 조문 후 방명록에 ‘비통하고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다. 이채익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을 비롯한 행안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날 오후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주 원내대표는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 가족들과 국민들에게 두번 다시는 이런 소중한 생명이 희생당하는 인명 사고가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며 “거기에 필요한 여러 조치들이 이번에는 촘촘히 (마련)돼 두번 다시는 (사고가) 반복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오는 5일 국가)애도기간이 끝나면 당과 국회 차원에서 전문가들을 모셔서 어느 부분이 부족하고 모자란지 촘촘히 챙기고 필요한 입법을 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재난안전관리기본법 개정 방안에 대해 “주최가 없는 모임에 대한 대책이라든지, 다중이 모이는 경우 먼저 꼭 필요한 절차를 어떻게 밟아야 하는지, 집회 허가 단계부터 그런 것들이 촘촘히 챙겨지는지를 보는 논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참사에 대한 정부 책임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애도기간이 끝나면 그 점에 대해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그(애도) 기간 동안만은 (정부 책임론 제기를) 조금 자제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사고 원인과 대책, 책임에 대해서는 애도기간이 끝나고 나서 얘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정 위원장은 방명록에 ‘못다 핀 꽃잎처럼 떠난 젊은이들의 영전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올립니다.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철저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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